출사표~
팽팽히 당겨진 화살은 이제,허공을 가르며 목표점을 향해
날아가는 일만 남았다.
결전을 앞둔 장수인양 온몸의 근육이 부풀어 오른다.
마음을 바꾸어본다.
사이다 한병,김밥,한줄들고 소풍갈때의 설레임 가득한
마음으로 기다리자고..
이제 새로운 세상이 열리려 하고있다.
철인경기 한번 나가는것이 뭐에 그리 대단하랴마는,내스스로는
인생 후반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지금,회사의 자그마한 텃밭에는 올봄에 심은 백송과 해송의
어린 묘목이 크고있다. 두어고랑의 고구마밭 옆에서..
그넘들은 성목이 되어갈것이고, 나의 철인역사는 이제 제주의
푸른 바다위에서,돗을 올릴것이다.
꿈을 꾸워본다. 耳順을 넘어 어린 손주녀석들의 손을잡고
들려줄 이야기를..
오늘도 꿈을 꾼다..나만의 작은 전설을 만들기위해...
#목표시간, "12시간 30분"
2003, 제주 국제 아이언맨대회.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 나는 잔뜩 찌푸린 하늘과 그 하늘을 무겁게
이고있는 건너편의 앞산을 바라보고 있다.
이제 겨우 나흘밖에 안지났는데,언제 경기를 치루었는지, 머릿속은
하늘에서 내려다본 운해의 바다처럼 몽롱허니 그렇게 구름으로
가득차 있는 느낌이다.
철인이 되고 싶었던,막연한 마음의 짐을 내려논 지금 머리속 기억들이
정말 구름속에 묻히기전에 정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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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의 피부처럼 매끈한 슈트로 무장을한 전사들 무리속에 나역시
첫번째 부표에 시선을 고정 시킨채 심호흡을 한다.
통영과 철원에 이어 세번째 출발을 기다리는 지금 그 어느때보다
마음이 안정되어 있는것을 느낄수 있다.
출발..어제 한랩을 돌아본 덕에 몇번의 부딪침을 제외하고는 편하게
첫랩을 마치고 나오니 사십분 이다. 요대로만 허면..하고
마눌과 성권형의 응원을 받으며 두번째 랩을 시작한다.
허나 ,첫번째 부표 근처에서 줄과 잠시 씨름을 하는통에 왼쪽 허벅지에
쥐가 오르기 시작한다.
대회에서 쥐가 오르기는 처음이라 적잔히 당황을 한다.
멈춰서서 발가락을 잡아 당기는동안 이넘 저넘 툭툭 치고 가는 바람에
몇번을 꼬르륵 한통에 겨우 다시 앞으로 나간다.
첫번 보다는 수월한 몸싸움을 벌이나, 조류와의 싸움끝에 육지에 발을
딛으니 다시허벅지에 경련이와 잠시 뜸을 들이다 올라간다.
그래도 수영은 성공인듯 싶다.
스피드 훈련은 못해도 지구력 위주로 꾸준히 연습한 결과인듯 싶다.
이제는 잔차다.
수월찬은 시간을 보내고 나서야 출발을 하나 갑자기 앞사람의 레이스
벨트가 눈에 커다렇게 들어오면서 저거 해야 되는것 아냐?
하는 생각에 되돌아가 런백에 있는 벨트를 매고 다시 출발을 하나,뭔가 정신적으로 안정이 안되는 느낌이다.
다른 많은 잔차무리속에 나역시 힘차게 페달을 돌리며 25k 지점에이르나,
거기에는 커다란 함정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파워바를 꺼내 입에물고 뜯는 순간에 내잔차는 내의지와 상관 없다는듯
주로와 갓길 사이에 다량으로 박혀있는 교통안전등 지역으로 들어 서는
것이다.
순간 미처 어찌하기도 전에 우두둑 소리와함께 내몸은 단단한 주로위에
내 동대이 쳐진다.
그래도 뭔일이 일어났는지 감이 잡히질 않는다.
반사적으로 일어나 잔차를끌고 길옆으로 나와서 이리저리 살펴본다.
앞타어가 두군데나 파스나고 휠은 한쪽이 찌그러지고 오목하게 튀어
나온곳이 보인다.
그제서야 끝없는 낭패감에 몸이 후들후들 떨려온다.
벌거케 핏빛으로 변해버린 어깨와 허벅지 손등의 피를 보면서도 미쳐
아픔을 느끼지도 못하고,마치 예전도 그랫던것처럼 능숙하게 타이어를
교체한다.
그순간에 상수씨가 지나치며 왜?그러나며 묻는다.
그냥 가라고 손짓을 했지만, 그것은 곧이어 커다란 후회를 가져온다.
타이어를 교체하고 펌프를찾아 공기 주입을 시도하나 도대체 바람이
들어가지를 않는다. 몇번을 다시해도..
그제서야 엉클어진 일을 깨닫는다. 어제 구입한 펌프의 주입구가
mtb용인 것이다. 바보, 후회해도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그나마 뒷바퀴가 멀쩡함을 다행으로 생각하며 펌프 구걸에 나선다.
이미 많은 잔차들이 지나갔지만,다시 수십대의 잔차들이 지나쳐도
도움을 주는 사람이 없다.
그제서야 상수씨 생각이난다. 나보다 잔차를 늦게 시작할 클럽의
식구들이 없는데,상수씨는 왜 이렇게 늦게 갔을까?하지만 그 버스도
이미 한참을 지나친 후이다.
펌프요,펌프,속절없이 지나는 시간속에 마침내 구세주를 만나 아주
쬐끔만 넣고는 주행을 시작한다.
경황중에 펌프를 빌려준분의 성함도 물어보지 못한고,다시한번 그분께는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보급소의 진행요원과 오토바이 주로 감독관에게 타이어를 설명하고
순회차를 불러줄것을 부탁했으나 경기내내 만나지 못햇다.
45k지점의 보급소에 들리니 119 차안에 남궁형이 치료를 받고있다.
어느 여자와 부딛쳐는데,상처가 만만치 않은것 같다. 이게 뭔일인지..
여기서 펑크때우는분 한테 펌프를 빌려 주입하니 이제는 쑥쑥 잘들어
간다. 타이어에 바람이 차니 여유도 좀 생기는것 같다.
어깨에 간단히 소독약만 묻히고 다시 출발을 하려니 기다린 시간이
아까운 생각이 든다.
타이어에 바람은 채워지만,찌그러진 휠부위에 브레이크 패드가 닫는
바람에 계속해서 두둑 소리가 나고 앞브레이크는 아예 사용을 하질
못하채 조심히 주행 할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제 나는 70k지점의 완만하지만 긴언덕을 오르고 있다.
헌데 하염없이 졸음이 몰리고 있다,이게 또,뭔일이여..
한 오분만 누워다 가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끝도없이 이어진다.
어제밤 잠도 왼간히 자서 아침에 컨디션도 좋은것 같았는데,그제야
잠자기전에 먹은 수면제 한알이 생각난다,혹시 그넘 때문에..
사실 나는 잠신경이 예민해서 대회전날은 거의 잠을 이루지 못한다.
통영이 그랫고 철원이 그랫다, 그래서 한알 먹은것인데,혹여 그넘이
집중력을 흩으려 놓은것은 아닌지,다시 한번 낭패감이 가슴을 일렁이게한다.
한참동안 지속되던 졸음은 주로 안내요원으로 젊은 해병들이 보이기
시작하며 사라진다.
아니 잠시 잔차에 내려서 음료를 마시는중에 남궁형이 임탁규 화이팅
하며 지나치는 그소리에 잠이 달아났는지도 모르겠다.
이제 돈내코 언덕을 오른다.
어느분이 응원하다말고 잔차를 뒤에서 휙허니 밀어주니 짧은 순간이나마
쑥 앞으로 나아간다. 경기 규칙이야 둘째치고 그 마음이 고맙다.
어제 잠시 정차했던 지점에는 여러사람들이 내려서 걸어서 가고있다.
언덕은 이제 시작이고 아직도 많은 구간에서 언덕들이 괴롭힐텐데,
알고들은 걸으시는건지..문득 어제 스티커를 붙이던 생각이 난다.
건너편 길옆의 집에서 그렇게 껄껄대며 웃으며 종아리며 팔뚝에 스티커
를 붙이던일을,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언제 그렇게 천진하게 웃을수
있었던가? 각자의 일상에서 이탈한 지금 우리는 순수한 소년들의
세계로 돌아가 그렇게 웃을수 있는 것이다.
마치 학창시절의 교실처럼..아마 우리가 하고있는 이 운동이 아니면
이루워 질수 없는 일이것이고,더 나아가 반백의 머리를 해도 아마도
지금과 똑같이 그렇게 파안대소하며 즐거월 할것이다.
끝날것 같지 않던 언덕이 사그라들 무렵 늘상보던 반가운 차가보인다.
남궁형은 맛있게 김치를 먹고있고 성권형은 이것 저것 권해준다.
인절미 두어개와 수박한쪽을 먹고는 이내 일어서려니, 부상을 당했으니
남궁형과 천천히가라며 성권형이 거든다.
그래도 가려니다. 많이 늦었지만,아직 런은 남았으니까,혼자 웅얼거리며
이제부터는 쭉 뻗은 내리막길을 힘차게 내려간다.
이제 십여키로 남은것 같은데, 현석아우가 보인다.
이친구 뭐시기가 잘못되었감,최소한 지금은 런 시작을 할 시간인데,
드디어 말썽많던 싸이클을 끝낸다.무려 일곱시간 반이 넘게 걸린잔차
에서 내려 달리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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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차에서 내려 달리기 시작하니 그렇게 편할수가 없다.
그동안의 긴장이 풀리니 어깨와 손등이 땀에스쳐 따갑고 아프기
시작한다. 그래도 두다리가 땅에 다 있으니 마음은 푹은하기만 한다.
싸이클은 늦었지만 마라톤은 네시간 언저리에 들어 오고자 생각하며
달려나간다.
처음부터 시작되는 런 코스의 언덕은 그동안의 레이스로 이미 지쳐
있는 많은 주자들로 하여금 그 인내의 한계를 보고자 하는것 같다.
저기 앞에 내 힙보다 반은 더커보이는 여성주자가 언덕을 오르고 있다.
어제 아침 바닷가로 내려 가면서 만난 일본 여성을 여기서 다시 만난
것이다. 상대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가끔 이렇게 마주치는 주자들은
나를 상당히 당혹스럽게 한다.
한참을 달린상황에서 마주치는 연세 지극한 어르신들,아님 여리여리한
여성들,스스로가 당혹감을 느끼기에 충분하지만, 그것은 게임이 종료
된후에는 나에게 더없이 좋은 자극제가 되는 것이다.
싸이클에서 지체한 탓일까? 의외로 몸이 가벼운 느낌이다.
우려했던 근전환의 고통도 별로 느끼지 못하며 빨라지려는 발걸음을
후반을 생각해 조절해본다.
월드컵 경기장을 채못온것 같은데,클럽의 식구들을 차례로 만나며
반갑게 손바닥을 마주치며 지나친다.
생각외로 런코스도 힘든 모양이다. 다들 힘들어 하며 지나치는 모습에
안타까운 생각이 들지만, 내코도 이미 석자나 나와있는 상황이다.
가도 가도 나오지 않는 반환점을 돌고나니 경원씨가 힘겹게 달린다.
이미 많이 지쳐있는 모습이다. 잠시 동반주를하며 힘을 내라고 격려
하며 지나친다.
이제 레이스 마감을위해 월드컵 경기장으로 향하는 주자들을 마주
보며 달리고있다. 많이들 지쳐있는 모습이지만 부럽지 않을수 없다.
중문을 5k정도 남기고 상수씨를만나 잠시 동반주한다, 싸이클에서의
설움?도 애기하고..자꾸 먼저가라는 상수씨를 뒤로하고 앞으로
나가지만 이때부터 오른쪽 허벅지에 쥐가 오르기 시작한다.
아까,22k 통과시간이 한시간 54분,충분이 4시간에 들어갈수 있다고,
아니 어쩌면 8시이전에도 가능할껏 같아 욕심을 내었는데,뜻하지
않은 복병을 만난 것이다.
중문을 턴하니 조회장님 사모님이 반갑게 맞아준다. 언제나처럼..
이렇게 하기가 참으로 쉽지않은데,고마운 마음과 반가운 마음으로
지나며 마주친 언덕은 채 반을 오르지 못하고 허벅지 경련으로 걷을수
밖에 없다.
이후 수차례의 언덕에서 같은과정을 되풀이한다.
체력적인 힘은 아직 문제가 없는것 같은데,요넘이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 숏피치로 전환하고 보급소마다 찬물을 허벅지에 뿌려가며
달리니 어느새 월드컵 경기장이 보인다.
13세시간은 늦었지만,마라톤 네시간은 가능할것같아 마지막 스퍼트를
한다. 40k지점에서 잠시만난 상해씨를 다시만나 지나치려니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둘이 손잡고 들어가도 좋았을것을..
다시 서너명의 주자들을 지나 마침내 긴여정의 종지부를 찍는다.
감정을 추스르고 머리를 쓸어올리고 피니쉬 라인으로 천천히 나아다.
이미 어두워진 주위와 밴드의 쿵쾅거리는 소리, 아나운서의 커다란
멘트는 기나긴 여정을 되돌아볼 여유를 주질 않는다.
어느 순간에 사랑하는 마눌이 뛰어나온다.
늘상 궁시렁 거리면서도 항상 이해하고 많은 도움을 주는 마눌이다.
둘이 손잡고 포옹도 함 하고 환하게 웃으며 그렇게 첫 아언맨 대회의
대단원을 마감한다. 13시간 10~분.
통영의 첫 대회처럼 가슴 뜻겁게 솟구치는 감정을 못느끼고 두눈에
이슬은 고이지 않았지만,그 모든것을 상쇄할 제주의 푸른 바다와
풍광들 그리고 열세시간 팔분여의 소중한 시간들은 가슴속에 영원히
지워지지않고 살아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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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함께한 클럽의 모든분들에게 감사말씀 드립니다.
혼자서는 넘지못할벽을 여러 식구들이 함께 했기에 가능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생각지 않었던 부상으로 인하여 어려운 경기를 치루신
남궁형,치악의 조회장님,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를 바랍니다.
많은 아쉬움이 남았지만,그것은 곧 다음을 기다리는 인내의 약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2003,제주 아이언맨대회, 저의 첫 대회를 원주클럽의 가족들과
함께 한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영원히 마음속에 새기고자 합니다..
아이언맨~2004년
아쉬움,그러나 절반을 넘어선 성공..항상 대회가 끝나고 기록을 확인하며
눈여겨본 이들의 기록을 확인 하노라면, 미진한 아쉬움이 남게 마련이다.
좀더 잘할수 있었는데, 연습을 조금더 했더라면 하는..수영을 하지않고 바로
시작한 싸이클은 출발전에 이것저것 많은것을 먹을수 있었다.
잔차에 매달은 보급품의 절반 가까이를 야금 야금 출발 30분전까지 먹어치웠다.
90k 의 급식소에서 상수씨가 건넨 복숭아캔의 맛은 라이딩 내내 입맛을 다시게 했다.
다음에는 나도.. 덕분에 런에서 먹은 수박과 포도 덕분으로 경기 내내 먹거리 걱정없이
달릴수 있었다.
잔차는 잘타는 사람들의 기록에 비하면 댈것도 아니지만, 지금의 내수준에서는 열심히
최선을 다해 달려서 얻은 기록이다. 나름대로 기록도 만족한다. 다만 런은 생각만큼
풀리지를 않았다. 그래서 아쉬움이 남는 것이다.
물론, 싸이클에서 최선을 다하다보니 달리기가 생각만큼 되지 않은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것은 결국 달리기의 연습부족이 아닐까 하는 생각 때문이다.
봉화산을 오르니 서울 혹서기를 다녀왔니 했지만, 결국은 생각한 기록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크게 벗어난것도 아니고 런기록 자체가 전체적으로 볼때 나쁜것은 아니기에 금년 대회
기록에는 만족하고있다. 수영을 못한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여하간에 기록과 순위를 떠나서 경험과 아쉬움의 성과를 얻었다.
이것을 바탕으로 지금부터라도 차분히 후년의 대회를 준비하여 2005년에는 후회없는
경기를 해보고 싶은 생각이다. 새로운 출발을 위해 차분히 준비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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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클~6:24'36" 런~3:57'10" 10:25'39".
2004년 국제 아이언맨대회 제주 기록.
전체1050명 956명참가 완주자~935명.~142등. E그룹(40~44)27등.
국내 631명 ~45등. 국내 E그룹 ~11등.
e그룹~243명. 외국인~304명.
아이언맨~2005년
일상을 벗어나 여행을 한다는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더구나 함께하는 이들이 눈빛만 봐도 알수있고 말이 통하는
철인 동지들임에 더 말해 뭐하랴. 웃고 떠들며 먹는동안 시간은
잘도 흘러간다.
우리는 주린배를 채우러 제주에 온양 출발부터 먹어댓다.
만찬장의 음식이 떨어져도 하나남은 빵조각까지 걷어다
배속으로 밀어넣었다.
금방 밥을먹고 돌아앉아 식빵에 잼을얹던 아자씨는 잔차에서
날았다. 먹는대로 경기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더 무자게 먹는 아자씨가 없어서 허전하기는 했어도 경비는
쪼까 줄어을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체류내내 먹었다.
2003년 만큼은 아니라도 적은 인원이 나름대로 재미있게 웃고
떠들며 우리는 결전의 날을 기다렸다.
수영
사실 삼종에서 수영만큼 쉬운종목이 없다.
잔차도 그렇고 특히 마지막 런에서의 고통에 비하면 맛뵈기도
그런 쉬운 맛보기가 없을 것이다.
그러함에도 출반선상에 늘어선 철인들의 얼굴에는 잔차와 런에서
만나는 선하고 착한 얼굴이 아니다.
괜히 말한마디 잘못하면 주먹이 날아올것 같은 다들 그런 표정들이다.
그러나 속내는 어떠게 하면 몸싸움 덜하고 살아 나올까, 하는 여린
마음을 슈트속에 숨기느라 그런지도 모르겠다.
어째꺼나 뛰어 들었다. 항상 그렇듯이 적당히 앞에서..
멀리 있는부표를 목표삼아 유유히 나아간다.
나같은 마발수영은 이럴때 덕을본다. 친절한 동료들이 적당히 견제를
해준다. 야! 좌측으로 쏠려어, 똑바로 가야쥐 벗어날 틈을 안준다.
그렇게 무리에 석여 한랩을 마치니 허걱, 37분 이란다.
이게 뭔일이여! 시상에 조류를 따라 쉭쉭 나가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그래도 그렇지. 어째거나 두번째는 더욱 여유를 갖고 연습 하듯이
자세를 머리속에 그려도 보며 자충이가 애기한 롤링이란것도 흉내내며
수영을 마친다. 1:16'46"
복동이누님 손계철씨 자충이헝아 모두 고맙습니다.
잔차
바꿈터에서 무려 십분을 허비했다.
얼굴과 팔,허리 전신을 꼼꼼히 단장했다.
가뜩이나 쏙들어간 볼에 주름이라도 잡히면 어쩌나 하고 말이다.
초반부터 많은수의 잔차들을 추월한다.
그러다 넘어졌다. 페트병의 뚜껑을 입으로 열려다..ㅠㅠ
길가의 나무에 꽝하기전 아주 예쁘게 풀밭에 넘어졌다.
갈가의 구경꾼이 쳐다보고 지나치는 동료들이 왜저런다냐, 또 졸았냐,
하는 눈길을 주며 지나간다.
멋쩍어 얼릉 놓친 파워런 물병을 집어 벌컥벌컥 마신다.
40k쯤에서 춘천의 희수씨가 지나고 60k에서 호준이 추월한다.
얼래 야는 왜 이자 가는겨, 이때부터 열댓명 무리에 묻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90k의 보급소까지 간다.
허리가 아프다며 연신 허리를 들어대던 호준이가 드디어 아이언맨
신고식을 치룬다. 보급소 1k정도 전이니 운도 정말없다.
펑크가 낫다며 갓길로 빠지는데, 이후 한번을 더신고식을 치루고도
좋은기록으로 들어오니 대단한 호준이다. 차세대 주자가 또한명
늘었다. 반가운 일이다.
이번대회는 여유를 갖고 경기에 임하려고 생각 했었다.
보급소에서 황도한깡도 느긋이먹고 페트병에담긴 죽도 잔차에꼽고,
어랴! 김치가없다. 설렌다는 커피도없고 아침에 부산떨다 냉장고
에서 못챙긴 모양이다. 이거이 경기를 하자는건지 군것질 하자는
건지 당최 모르겠다.
이제 반남았다. 90k를 세시간에서 5~6분 여유를 두고 도착했으니,
온대로만가면 꿈에 그리던 여섯간인데 돈내코와 그 형제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만만치야 않겠지.
올해는 지난해보다 잔차 연습양이 훨 적은것 같은데 햇수가 더해져서
그런가 수영을 안하고 라이딩한 지나해보다 한결 힘도있고 여유가
생기는것 같다. 화진포, 삼척 영월등 장거리 라이딩을 한 덕일 것이다.
돈내코언덕을 어렵사리 오르고 이어지는 낙타등코스의 언덕에서
만난 귀족잔차들, 끙끙대며 오르는 그분들 옆에서 찔꺽,찔꺽 야릇한
체인소리를 내며 슥슥 오르는 나를 그들이 바라본다.
음,등에 새겨진 클럽명이 잘보이게 허리를 곧추세우며 쉬~익 오른다.
암만, 엔진이 최고지. 튼튼한 엔진이..
한 삼십여키로를 신나게 내려오니 마지막 지루한 구간이 기다리고 있다.
여기서 만난 일본의 1059 여자선수 나는 앞으로 일년간 그녀의 젓가락
같던 양팔과 상대적으로 튼튼한 하체 그리고 가녀린 모습과 더불어
1059란 번호를 기억 할것이다.
근30여k 를 그녀와 시소게임을 벌이다 십여키로를 남기고는 기어이
그녀를 떨쳐내고 질주하니 앞에 낮익은 모습이 보인다.
회장님을 여기서 보다니, 여러 사정을 감안 하더라도 내게는 수영에
이은 또하나의 사건이다. 어째거나 이렇게 만나니 무쟈게 반갑다.
회장님은 아니겠지만, 그라요 안그라요^^.
마지막 10여키로를 회장님과 오손도손 나란히 잔차를 마치고 함께
달리러 나간다.6:18'57"
런
그렇다. 이거이 내 주종목이다. 그런데..
초반에 잘나갔다. 과감히 회장님을 버리고 말이다. 물론 안그래도
바다같은 회장님야 얼릉 가소 했을 것이다.
달리기야 여름내내 꾸준히했고 보름전의 혹서기도 가쁜하게 달리고
왔었다. 많은 주자들을 추월하며 30여키로를 잘달리고 마지막 바퀴를
위해 힘차게 내딛는데 이때부터 왼쪽 배가 아파오기 시작한다.
걸음을 멈추면 통증도 멈추고 다시 내달리면 또..ㅠㅠ
이제는 오른쪽 다리에 쥐마져 오르기 시작한다. 잔차의 후유증이
나오는듯 싶다. 하체의 모든 근육들이 반란을 일으키는듯 싶다.
방법이 없다. 한참을 걸었다.
그렇다. 명색이 아이언맨 대회인데 순풍에 돗단듯하면 재미가
없을 것이다. 힘든 고통의 인고가 있어야만, 그 약발이 대뇌속에
각인되어 다시 나를 그 환청의 세계로 이끌 것이다.
3랩을 도는 순환코스이니, 양쪽 매트를 턴하며 많은 주자들을 만난다.
설혹 한눈을 팔아도 최소한 서너번씩은 보는것 같다.
클럽식구들 지나치며 서로 힘도 전해본다. 매번 일정한 거리에서
턴하며 마주치던 싸이클에서 만난 일본의 1059 그녀가 추월을 나간다.
찐한 아쉬움을 느낀다.
12시간의 토탈 목표는 충분히 달성하겠지만, 40분 초반의 마라톤
목표는 물건너감을 느낀다. 5k를 남기니, 배의 통증도 잦아들고 쥐들도 슬며시 자취를 감춘듯 싶다.
지나간 시간을 되돌리기에는 늦었지만, 그나마 네시간을 넘기지 않키
위해 스퍼트를 시작한다. 이제 고통의 정점에 도달했고, 그 기나긴
시간에 종지부를 찍으려 한다.
돔구장의 지붕을 바로보며 가슴의 지퍼를 올리고 나는 활짝 웃으며
붉은 양탄자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11:31'08"
마무리
오래만에 후기를 올려본다.
바쁘고 귀찬아 넘길려다 내스스로에 다짐을 하고자 긴글을 두서없이
산만하게 올리니 하해같은 맴으로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어제 1059번의 기록을 검색해보고 무진장 놀랐다.
싸이클에서 스치며 런에서 흘깃 바로본 그녀는 잘되야 삼십초반으로
밖에 안보였다. 그것도 많이 봐서다.
그녀의 기록은 토탈 11:23'37"이다. 1:15'22" .6:22'55" . 3:45'31".
그녀는 나와같은 그룹이다. 40~44 .
앞으로 일년간은 나카사와 요시코 그녀를 기억 하기로 한다.
29일 월요일 많은 술을 먹었다.
제주항에서 시작한 해단식이 세차례나 연장됬다.
마지막까지 남은 지환성 호준이 그리고나, 모두들 아쉬움과 보람이
맑은 술잔속에 녹아있었다.
보람과성취감 그리고 아쉬움을 저울에 얹어보면 아마도 수평이
될것이다. 그 기울지 않은 반쪽의 아쉬움이 앞으로 일년간
버틸 자양분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2005 아이언맨대회에 함께한 원주철 가족들에 감사 인사 드립니다.
회장님 훈부 호준이 모두들 수고하셨고 함께 했기에 행복 했습니다.
기록
11:31'08"
런-3:55'26" 바이크-6:18'57" (바꿈터1- 10'25" 03'03" 포함.)
수영-1:16'46" 바꿈터2-03분03초.
전체126등 40-44세-24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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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참가자중- 31등.
##
한국인 참가자중.
수영-83등. 싸이클-36등. 런-22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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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참가자중.
수영-444등. 싸이클-182등. 런-92등.
40-44세-198명중 24등. 한국인 8등.
아이언맨~2006년
# 임탁규 배번-654
# 강원 원주시 무실동 주공3단지 308동 502호
# 019-9027-8337 033-747-4905
#잘되었던 사항
전체적으로 큰 무리없이 진행이 잘된듯 싶다.
일기가 고르지 못해서 그렇지, 주로 안내표시도 잘되었다.
바꿈터의 진행 요원들도 순발력 있게 안내를 잘해주었다.
사이클에서의 음료보급과 마라톤 주로에서 파워젤 공급이
제일 잘된듯 싶다.
## 개선사항
대회 일정을 심각히 고려해봐야 할듯 싶다.
수영을 할수 없을경우의 대안에 대해서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성산의 내항에서 수영을 한다든가 하는 방법 말이다.
전야제의 프로그램을 좀더 재미있게 해야 하겠다.
개인적으로 2003년이 가장 기억에 남는듯 싶다.
(난타공연과 무술공연의 조화가 잘이루졌던 기억이다.)
## 좋지 않았던점
마라톤 주로에서 공급한 음료가 너무 미지근 했다.
무더운 날씨에 미지근한 물이란? 일부 보급소에 그나마
찬물이 보급 되기는 했으나, 얼음 물통에 미리 미리 생수를
채웠다가 수시로 공급이 되었으면 한다.
피니시 이후 제공되는 음식을 한두가지 추가 했으면 한다.
식빵대신 죽( 호박죽,쌀죽)이나 일반 빵이 제공되면 좋겠다.
# 전야
토요일 이른아침 중문 앞바다에 몸을 던졌다.
수온은 적당하고, 약간의 너울과 조류가 있지만,
수영 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씨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을 한다는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더구나, 함께하는 분들이 눈빛만봐도 알수있고 말이통하는 철인
동지들임에 더말해 뭐하랴, 웃고 떠들며 먹는동안 시간은 잘도 흘러간다.
대회도 대회지만, 클럽의 식구들과 이렇게 한방에서 뒹굴며
여자들처럼 수다떨며 보내는 시간들이 마냥 즐겁고 행복하기만 하다.
유독 주당들이 많은 우리 클럽이다.
어제에 이어 간단히 한잔하자는 유혹을 뿌리치고
일찍감치 자리에 누워 안오는 잠을 청해본다.
내일 치룰 일전을 꿈속에 그려보며..
##
수영
신새벽 네시반, 부스스 게슴츠레 뜬눈으로 모두들 부산히 움직인다.
즐겁게 웃고 떠들던 어제와는 사뭇 다른 표정들이다.
마치 한싸움 뒷끝인듯 모두들 그렇게 무표정하게 수저를 움직인다.
드디어 결전의 시간에 이르렀다.
사진을찍고 서로 화이팅을 외치며 힘을 전해본다.
바꿈터에 들려 타이어 바람도 넣고 다시한번 점검을하고는
슈트를 입고 먼바다를 바라보니 허걱!!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이게 먼일이냐! 어제 오전 잔잔하던 바다였는데, 오후들어
다소 파도가 있다는 애기를 풍문에 듣기는 했어도 걱정은 안했는데..
바람이 얼마나 센가 부딪쳐 보자며 중문 앞바다에 뛰어 들었다.
파도가 밀려오면 잠수를 하고 다시고개들어 스트록 몇번하고,
마치 숨박꼭질 하듯이 한참을 간것 같은데 겨우 3~400m쯤 나온것 같다.
이거, 장난이 아니다.
뒤돌아 나오는것은 더 힘들다.
무시로 파도가 뒤통수를 후려대니, 짠물만 입에 들어오는듯 싶다.
이번에는 레인을 따라 나가봤다.
혹여 급하면 줄이라도 잡을 요량에서다.
어쨌거나 살아서 나와야만 싸이클도 타고 달리기도 하지 않겠는가?
물론, 사랑하는 마눌과 멋대가리없이 훌적 커버린 아들녀석들도
아직은 아버지가 필요할것이다.
그러나, 줄은 잡을수가 없었다. 이미 거칠대로 거칠어진 중문의 파도는 레인근처에
머물틈을 주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제서야 오늘 수영은 힘들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천여명의 철인 건각들이 출발선에 도열해 섯지만 끝내 출발의 대포는
울리지 않았다. 아쉽고 또 아쉽지만, 주최측은 현명한 판단을 했다고
생각한다. 다들 바꿈터로 발길을 돌리는 뒤끝에 아쉬운 마음에 다시한번
바다에 뛰어드니, 거친 파도소리와 호각소리가 요란스레 귓전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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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클
잔뜩 찌프린 날씨는 순간순간 빗줄기를 휘날린다.
내배번호가 654번이니 이미,절반이 넘는 주자들이 도로위를 달리고
있을 것이다.
시원스레 내리는 빗줄기를 맞으며 해안도로를 향해 질주한다.
30k 쯤인가, 지난 2003년 첫대회, 이지점에서 낙차하여 왼쪽
허벅지와 어깨에 타박상을 입고 타이어는 펑크가 나서 난감해 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여기를 지나칠때면 조심조심 또조심이라는
생각이 항상 떠오른다.
한참을 추월하며 지나치니 서너명의 주자들이 추월을 한다.
두어번 따라가다 고이 보내준다. 나보다는 월등히 앞서는 분들이다.
시내구간에서 한고비 넘겼다.
내리막 길에서 맨홀위를 지나치는 바람에 한마터면
큰일나뻔 하였다. 중심을 못잡고 인도쪽으로 잔차가 쏠리는 탓에
넘어지는줄 알았다. 놀란가슴 쓸어담고 아름다운 해안도로를 지나
본격적인 산간도로로 잔차는 들어선다.
이제 서서히 힘쓸구간에 들어섰다.
비는 오는데 어두운 고글을 너무 밀착시켰는지 습기도 차는것이
시야가 영좋지 못하다. 조심해서 가는수밖에 없다.
90k 스페셜 지점을 앞둔 삼거리인 모양이다.
진행 요원이 우측에서 나오는 버스를 손을들어 막고
서있는 모습이 어슴프레 시야에 들어온다.
앞선 선수도 안보이고 무심결에 삼거리를 직진을해서 통과했다.
순간 진행요원의 소리가 귀에 들리기는 했으나, 의심치않고 내달렸다.
3~4k를 내달리니 다시 삼거리가 나온다.
그제서야 잘못 온것을 깨닫는다.
핸들을 돌려 온길을 되짚으니, 속에서 부아가 끌어 오른다.
다시 삼거리에 이르니 바닥에 마킹도 되어있고 작은간판도 있는데
그것들을 못본것이다. 누구를 탓하랴! 운때가맞은 나를 탓해야지.
다시 내달려 잔차는 돈네코 언덕에 이르렀다.
여기서 또한번 발목이 잡힌다.
작은 기어에서 8~10단이 걸리지를 않는것이다.
기어 점검을 곰꼼히 하지못한 인재이다.
초보철인들도 하지않는 실수를 한것이다. 바보가 따로없다.
그렇게 돈네코 언덕과 낙타등 언덕을 힘들게 넘었다.
사실 강원도의 철인들 이런정도의 언덕들은 가볍게 넘는데 기어가 너무 무겁다.
고생뒤에 행복이라 했는가?
등줄기를 따갑게 내리치던 빗줄기도 허벅지 퍽퍽하게 만든
고단한 언덕들도 다지나니, 이제 시원스레 펼쳐진 내리막 길이다.
때맞추어 내리던 비도 그치며 햇살도 조금씩 비추는듯 싶다.
내리막길 강풍에 잔차가 휘청대어 바짝 긴장을하며 달린다.
근 30 여키로를 시원스레 달린듯 싶다.
이제 160k의 전형적인 제주의 시골동네를 돌며 마지막 용트림을 한다.
지난대회 이쯤에서 일본의 그녀를 만날었을 것이다.
늘신한 하체에 30대 초반으로 보이던 가녀린 모습의 1059 요시코.
요시코 생각에 마지막 어려운 구간을 생각외로 수월하게 통과한다.
월드컵 경기장으로 이어지는 대로를 시원하게 질주하니, 드디어
기나긴 여정 182k의 종착역이 시야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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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행동보다 마음이 바쁜곳이 바꿈터이다.
서둘러 옷을 갈아입고 주로로 나선다.
늘상 그렇지만, 마라톤을 시작하면 마음이 편하다.
삼종중 마라톤이 제일 자신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아무래도 수영과 싸이클은 경기내내 긴장을 하고 집중을 필요로
하는 종목이기에 그럴 것이다. 그렇게 장시간 집중과 긴장으로
굳어진 신경세포들이 주로에 두발이 닫게되며 일시에 풀어지는 것이다.
마라톤 주로는 잔뜩 흐려있다.
한바탕 쏟아질 기세이다.
초반 5k를 아주 천천히 내달린다.
마라톤 목표기록이 세시간 40분 초반인데,
시작하자 마자 그 기록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
싸이클 기어고장으로 후반 언덕들을 무리하게 오른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드디어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아주 시원스레 내린다.
이렇게 서너시간만 내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서너시간 후면 땅거미가 지기 시작할것이고, 그러면 모든 주자들이
남쪽 나라 제주의 폭염에서 벗어날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잠깐의 소낙비는 더큰 시련을 내리기 위한 작은 유혹에 지니지 않았다.
잠시 비가 스치고 지난 주로는 빠른 속도로 달아 오르기 시작한다.
거의 모든 주자들이 보급소에서 줄줄이 물통에 머리를 넣기 시작한다.
걷는 주자들도 점점 늘어나기 시작하는것 같다.
매년 되풀이되던 모습들이 올해도 변함없이 되풀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럭저럭 절반은 달린듯 싶은데, 벌써 쥐가 오르기 시작한다.
예년 갇으면 30k 후반에서야 나타날 증상인데, 오늘 그만큼
힘들게 레이스를 하고 있다는 증거 일것이다.
방법이 없다. 쥐가 오르기 시작하면..
평지와 내리막은 달리고, 언덕 중반부터는 걷는다.
7k 구간을 세번 왕복하는 런코스는 나름으로 재미있다.
클럽의 철인들 옆동네, 앞동네 철인들 많은 철인들을 스치며 달린다.
이름을 불러주고 손을들어 격려도 해준다.
그렇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얼굴에서 웃음기는 사라진다.
지칠대로 지쳐 이제는 겨우 손만 까딱하고 고개만 깔딱 움직인다.
끝날것 같지않던 그 긴거리가 이제 7k정도 남은듯 싶다.
어서 들어가 이긴 여정에서 벗어나고 싶은 유혹이 가슴을 짓누른다.
내가 좋아서 하는운동이다. 즐겁게 힘든 고통도 즐기면서 한다고 큰소리
치지만, 지금 당장은 여기서 얼릉 벗어나고 싶은것이 솔직한 마음이다.
잠시 지난 대회를 생각해본다.
싸이클 160k 에서 만나 잠시 시소 게임을 했고, 달리는 내내 옆에서
스치며 만났던 일본의 요시코, 런후반에 그녀에게 추월을 내줘었다.
너무 많은 음료를 먹어 복통이 찾아와 배를 움켜쥐고 달릴때이다.
마라톤이 내 주종목인데, 사뿐사뿐 달려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망연자실
바라만 볼수밖에 없었던 지난해를 떠올리니 피식 입가에 헛웃음이 스친다.
삼십초반의 팔팔한 젊은 선수로 보고 그나마 위안을 삼았던 나는
감짝 놀라었다. 요시코, 그녀는 40대초반으로 에이지 일등 이였다.
나보다 8분여 앞선 11시간23분의 기록으로..
이후 일년간 요시코는 내라이벌이 되었다.
그녀의 기록에 뒤지지 않기위해 열심히 노력했는데, 이번 아이언맨
대회에서는 아쉽게도 노력한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한듯 싶다.
저~어기 월드컵 경기장의 지붕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끝났다는 안도감에 순간 맥이 쭈욱 빠져 버린다.
주로에서 응원하는 가족들과 가슴 요동치는 저 북소리, 마이크
소리에 다시 힘을내서 달린다.
드디어 붉은 양탄자를 밟는순간 내머리는 하얀 백지로 변한다.
피니쉬를 축하해주는 많은 가족들의 아름다운 손들을 하나 하나
마주치며 구름위를 걷고 있는듯 그렇게 나는 9시간 58분여의
기나긴 여행에 마침표를 찍으며 피니쉬 아취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렇게 긴시간을 달릴수있게 애쓰신 모든분들에게 감사 드린다.
훌륭한 멍석을 깔아주신 분들 변화무쌍한 일기속에서도 주로에서
고생하신 자원봉사 여러분 행사진행 관계자 모든분들에게
감사 인사 드립니다.
아이언맨~2007년
전체 1145명 완주자 약 811명 74~76%(완주율)
123등. 에이지 전체-24등. 국내-10등.
수영 전체-897등. 에이지 184등 1시간50분 17초. 바굼터 7분 26초.
바이크 전체-228등. 에이지-45등. 6시간32분 51초. 바꿈터-4분 33초.
런 전체 38등 에이지-2등 3시간 54분 08초.
2007년 제주 아이언맨 12시간 29분 13초.
지난번 작성한 일지가 홀랑 날아가 버렸다.
대충 기억나는대로 �자 적어본다.
수영
수온이 24도이상이면 슈트를 입지 못한다 한다.
덕분에 맨몸으로 바다수영을 제대로 해봤다.
더구나 초입 파도가 높아 바다로 나가는데 다들 어려움을 겪었다.
지금까지 바다 수영중 제일 힘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그렇찬아도 시원찬은 수영 실력에 더해 생각지도 않게 겨드랑이가 쓸리는
바람에 최악의 기록이 나왔다. 슈트착용을 않하고 완주했다는데 의미를 두고싶다.
싸이클
전체적으로 여유를 가지고 경기에 임할려고 했지만, 싸이클은 정말
천천히 여유있게 타려고 했다. 런을 생각 해서라도 말이다.
그렇지만 막상 페달을 돌리기 시작하니 어디 그런가? 그래도 상당히
여유를 갖고 주변 경치도 둘러보고. 이정표 간판들도 눈에 넣어보며
그렇게 180k를 주행했다.
마지막 150k전후의 마을 구간은 여전히 힘들은 구간으로 남아있다.
런
일곱시 수영 할때부터 눈부시던 해는 하루종일 그 위력을 더해만 간다.
싸이클 타는 6시간 반동안 이미 익을대로 익어버린 피부는 더이상
했빛에 노출되기를 거부하지만 어쩔도리가 없다. 아직도 42k를
더달려서 뜨거운 저 태양이 제 스스로 지쳐 쓰러질때가 되서야
달리기를 멈출 것이다.
지난 오년간의 제주대회, 그 어느해도 만만했던 해가 없지만
이번 대회의 태양을 혹독하리만치 드거웠다. 싸이클을 마치고 달리기를
시작할때 대부분의 주자들은 이미 달릴 의욕을 상실했다.
14k 첫바퀴를 아주 천천히 달렸다. 얼추 1시간 30분이 걸린듯 싶다.
두번째는 조금 속도를 높여보나, 보급소 마다 들려 머리 식히고 하는
바람에 많은 시간을 까먹을을 터이다.
조금씩 그늘이 지기 시작하며 세번째 바퀴는 속도를 높여본다.
그래도 잘하면 4시간 안에는 들어갈수 있을듯 싶다.
해가 떨어지기 시작하니 달릴만 하다 4시간을 목표로 스피드를
올려본다.
월드컵 경기장 300m 이정표가 보이며 드디어 다섯번째 아이언맨 대회의
대미를 장식한다. 붉은 카페트에 발을 올려 놓으니, 아나운서의 멘트가
허공에 맴도는듯 싶다. 피니쉬의 관중들과 손을 마주치며 뜨거웠던
태양도 모두잊고 피니쉬 라인으로 빨려 들어간다.
이번 대회는 싸이클 훈련을 많이 못했기에 무리하지않고 여유있게
하려고 생각 했었다. 대체로 그렇게 경기를 마치기는 했지만,
수영 기록에 하품이 나왔고, 런 기록은 이더위에 그만하면 괜찬은듯
싶지만 그래도 런이 주종목이고, 나름대로 런훈련 만큼은 열심히
했는데, 그에 비하면 지금은 기록은 2% 부족한 아쉬움이 남는다.
이제 한 일년간은 달리기를 열심히 해보고 수영을 제대로 끌어
올린후에 다시금 삼종 경기에 임할것이다. 다음 대회에는
확실한 그 무엇을 나 스스로에게 보여 줄것이다.
아이언맨~2008년
수영
반계 저수지 한번에 수영장 다섯번 갔다. 그거이 아니라도 여유있게 하기로 했으니 맨뒤에서
천천히 우아하게 하려고 했다. 잔차 확인하고 도시락통에 얼린 인절미 열개와 꽃감 세개를 넣었다.
물통에는 꿀조금,파워젤 5개와 지난주 문여사가준 ccd 한봉을넣고 믹서해서 얼린 물통을 비장의
무기로 장착했다. 그렇게 점검을 끝내고 중문 앞바다에서니 슬며시 회가 동하며 생각이 달라진다.
그렇다. 슈트를 입고나면, 최소한 예비군복을 입은 폼새와 엇비슷하다. 사무실에서 넥타이매고
얌전히 일보던 친구들도 예비군복 입으면 슬쩍 망가지는것 말이다. 그러니 물속에서 안면몰수하고
치고받는것이 아닐까 싶다. 그쯤은 아니라도 슈트를 입고 나면, 전선에 나서는 장수마냥 온몸에 전류가
흐른다. 살아서 돌아와야 하는 병사의 비장감 이라 해두자.
문용아우와 사진한방찍고 나니, 출발 시간이다. 첫번째 부표를 질러가는 한무리의 고수들틈에 어느새
내가 서있다. 그래 여기까지 와서 싱겁게 놀다갈수야 없지 않은가, 징소리와 더불어 앞서 들어가던
서너명이 파도에 떼밀려 뒤로 자빠진다. 지난해 보다야 못하지만 제법 파도가 있다.
300 여명밖에 안되는 인원이지만 초반 싸움이 제법이다. 흐름에 걸리기는 하겠지만 발차기를 거의
하지 않으니, 무리없이 추월들을 해나간다. 첫바퀴를 다소 전투적으로 마치고나니 29분이다.
생각외로 빨리 나왔다. 흐흐~ 역시 바다수영은 이맛으로 하는거야.. 두번째 입수를 했다.
첫바퀴 마치고 수경을 벗엇다 다시 �더니니 압력이 떨어졌는지, 얼마가지 않아 헤드업 했다가
보기좋게 한방맞고, 수경 안으로 물이 들어찼다. 파도가 지나는순간 깍꿍 하는식으로 수경안에 물을
빼보려하나 쉽지않다. 안되겠다 싶어 줄이라도 잡을려고 방향을 살피는순간 헉~~ 이런 세상에..
발이 푹신한 모래밭에 닫는게 아닌가, 혼자 서커스 한 기분이다. 한참을 나온것 같은데, 수심 1m50이다.
35분이 걸려서 2랩을 마치고 세번째 마지막 바퀴를 돌기위해 들어간다.
첫번째에 비해 앞으로 나가는것이 훨씬 어려워졌다. 그사이 파도가 더 쎄졌는가, 아님 힘이 부치는건가?
왜, 안하던 세바퀴를 돌리는지 툴툴 거리며 밧줄쪽으로 이동했다. 파도가 밀려올때 줄이라도 잡고 있을
요량이다. 그런데, 정말 세상에 이런일이쯤은 안되겠지만, 비슷한분을 봤다. 줄이야 수영하다 물먹고,
힘들면 잠시잠깐 붙들고 다들 그렇게 쉬곤한다. 첫번째 부표를 돌아 우회전해서 부터 만났는데, 이분은
스토록을 하는것이 아니라 손으로 줄을 잡아 당긴다. 초보때 줄잡고 수영을 마쳤다는 이야기는 간혹 있다.
이분은 여기에다 발차기를 한다. 손으로 줄을 당기며 발차기를 하는데, 엄청 빠르다. 그렇게 한참을 앞서
가다 또 만난다. 그렇때는 정상으로 수영을 하고, 또 줄을 당기고를 반복한다. 종아리에 넘버링이 궁금해
바짝 붙었다가 턱을 한방 차였다. 슈트도 안입었으니 왼만큼 수영을 하는가본데, 참 ~희한하네. 괜히
궁금해하다 턱만 한대 차였다.
세바퀴를 마치고나니 1시간 40분을 지나고 있다. 열심히 잘했다.
잔차
바꿈터로 부지런히 오기는 했지만, 한참을 꾸물 거린다. 어차피 목표 완주시간을 명확히 잡은것이 아니기에 느긋하게 준비한다. 그렇지만 나중에 기록을 확인하면 제일 아까운 시간이 바꿈터 시간이다. 이거 모야~ 굼뱅이도 아니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10분이 넘게걸려~ 남들 오분이면 끝내는데 말야~오분이면 1k야 1k로, 그렇게 툴툴대고 한심해 할것이다.
잔차가 3/1은 남아있는것을 보니 그래도 그 실력으로 수영은 선전했다. 흐믓해하며 컨벤션쎈타를 돌아
오르막을 오르고 이어 풍림 콘도 입구를 지난다. 어제도 여기를 세번이나 지나며 회상에 잠겨었다.
대식구들이 모여 북적 거리던 때가 원철의 전성기 아니였는가 싶다. 경기도 경기지만 클럽의 가족들이
모여 웃고 떠들며 노는 재미가 쏠쏠하지 않은가, 그것이 행복 일것이다.
월드컵 경기장을 지나며 412번 여자 선수를 추월 하는가 싶었는데, 얼마 지나지않아 다시 앞선간다.
412번 도상 아우가 술만 먹으면, 물어보는 내기수 번호다. 이후 412번은 돈내코 입구에서 만날수 있었다. 훨~ 기억에 남는 번호가 하니 더있다. 9번 쌩하고 지나치는 9번, 분명 20대일것이다. 나도 9번 한번달아 봤으면,^^ 이 9번 선수는 런 40k를 지나며 보니 9번이었다. 반갑네 ㅎㅎ..^^ .
첫번째 대회에서 넘어졌던곳, 서귀포 입구 내리막에서 미쳐 핸들을 못돌려 아찔했던 경험 등을 추억하며
정속 주행으로 두번의 해안도로를 통과하고, 산간마을로 들어선다. 그동안 추월했던 분들을 이곳에서 대부분 뒤로 돌려 세운고 90k 보급소에 도착한다. 12시 5분이다. 너무 빨리왔다. 천천히 온다고 했는데..
별거없다. 약밥 조금하고 황도 하나를 얼려서 얼음과 같이 넣었더니 시원하다. 도시락통에 약밥 채우고
황도한통 아무도 안주고 혼자 다먹었다. 여태 오는동안 꼼지락 거리며 인절미 열개를 꼭꼭 씹어 먹었더니
든든하다.
12시 12분 이제 남은 반절을 넘기위해 출발한다.
하지만..이제 행복끝, 고통이 시작이 될지는 이때까지만 해도 짐작을 안했다.
29일,7일 두번의 장거리 라이딩에서 엉디가 엉망이 되었다. 지난 일주일 치료하고 쉬면서 괜찬겠지 했다.
아니 오히려 그만큼 했으니, 단련이 �겠지 했는데, 이넘의 엉디 참으로 방법이 없었다.
돈네코 입구에 이르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언덕 오르고나니 그칠 비였지만, 잠시 시원한 맛에 힘들이지
않고 언덕을 오른다. 1시 15분, 롤러 구간을 열심히 지나는데 갑자기 사방에 어둠이 밀려온다. 한라산에서
안개도 내려오고, 지나치는 자동차들이 전조등을 켜기 시작한다. 나도 켜야 하는데..스위치가 없넹.
날씨는 도와주는데, 이제부터 엉덩이를 어디 둘데가 없다. 안장 앞코로 갔다 뒤로갔다,일어섯다를 반복한다.
롤러 구간이 끝나고 이어지는 내리막 구간을 시원스레 지나며 화끈 거리는 엉덩이 열을 식혀본다.
천천히 가고 싶었도 여유를 부릴래도 별 뾰족한 방법이 없다. 잔차 세워놓고 한숨 자고가면 모를까.
150k를 지나고 있다. 다시 태양은 뜨겁게 비추기 시작한다. 참 변덕스러운 날씨다. 예전 같으면 한시간
조금 더 걸리면 될거리지만, 지금같으면 시간반은 가야될것같다.
지루하고 힘들은 꼬불꾸불 마을 도로들을 지나고 이제 쭉뻗은 4차선 도로를 올라탓다.
7시간 30분정도 생각 했었는데, 7시간 안에는 들어갈수 있겠다. 엉덩이 때문에 댄싱을 몇번 했더니
대퇴사두근이 뻑뻑한것이 런할때 괜찬을라나 모르것다. 이런저란 생각을 하다보니 달리는 주자들이
보인다. 그렇구나 아직 42k가 남았구나. 잔차를 맡기고 런백을 받아든다.
런
운동화를 신고 스피드존을 통과하니 얼추 3시 50분을 지나고 있다.
음~ 이정도면 8시 안에는 들어올수 있겠다 싶다. 싸이클 타고 들어오며 지나친 거제의 경용 아우와 죠우한다. 대충 한바퀴니 14k넹. 1k넘게 앞서간 미추홀의 임정수 선배와는 15k가 넘는 거리다. 기록에, 순위에연연하지 않기로 했지만, 막상 런에서 이렇게 앞서가는 분들을 만나고 보니 훈련을 안한 댓가가 이런건가 싶지만, 충분히 예상한타라 편안하게 마음먹고 달리기 시작한다.
1랩을 천천히 달렸다. 왼쪽, 오른쪽 배가 번갈아가며 아퍼 잠깐 걷기도 했다.
구름이 끼고 간간히 해가 비추기는 해도 여전히 후덥지근하고 덥다. 한차례 시원스레 �아질만도 한데
내내 날씨는 그 타령이다. 마치 내 마음속 같이 말이다. 누구 �아갈 상대도 없다. 특별한 목표도 없다.
8시 안에만 들어가자고 했다. 그러니 달리는게 어려울수밖에 없다. 2랩에 들어서는 매 보급소마다 들려
머리를 딜이민다. 작전상 언덕을 조금만 걷자고 타협한다. 대신에 5분 페이스는 지켜 보자고..
남자 일등도 여자 일등도 다들 힘겹게 달린다.
1000 여명이 넘던 선수들도 3/1넘게 줄어 들었다. 주로에서 힘차게 뛰는 선수들의 모습도 몇명 보이지를 않는다. 메인 타이틀이 바뀌고 대회가 두개가 생기는 변화의 과정 일것이다. 힘차게 질주하는 엘리트들의 모습을 많이 볼수없어 아쉽기는 하지만 이렇게라도 대회가 지속되어 달릴수있는것에 만족하고 감사한 마음이다.
3랩, 마지막이다. 걷고, 천천히 달리는분들이 대부분인데, 조금 속도를 내어 달리니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신다. 그래 저렇게 열심히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생각해서라도 최선을 다하자. 목표가 있든없던 최선을 다하는것이 선수가 해야할 최선의 도덕적 가치라는 생각이 새삼스레 드는 것이다. 다리를 절면서도 힘들게 발걸음 떼는 주위의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을 것이다.
이번 대회 정말 편하게 생각했다.
천천히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정말 즐기면서 하려고 했다. 하지만, 편하게 하는것도 어느정도 훈련이 뒷받침이 되어야 하는것이다. 새삼스러울것도 없지만 말이다. 그렇지만, 정말 편안하게 힘안들이고 경기를 마치면 어떻게 될까, 그러면 가슴속에 "성취 라는놈은 남을까, 다음해에 또하고 싶은 생각이 들기는 할까, 피니쉬를 통과하며 느끼는 감정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반환점을 돌아 이제 6k만 가면 경기장이다. 5분 페이스만 유지하면 45~6분, 늦어도 50분이면 들어 갈것이다. 4k를 남기고 언덕에서 걷는다. 어쩌면 이런 힘든 고통이 있기에 마약보다 더강한 고통의 인자가 머리속에 각인되기에 이를 즐기는지 모르겠다. 적어도 내경우에는 그럴 것이다. 나는 이런 고통을 맛보고자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집안 대소사일도 챙기지 못하면서 해마다 제주로 날아오는지 모르겠다.
적어도 오늘 하루만큼은 나는 전장에 선 장수도 되고 직접 전투에 참가하는 병사도 되곤한다.
머리속에 그림을 그린다. 앞서는 상대는 몇명이고 ,나는 어디쯤인가, 어떻게해야 상대를 이기고 앞설수
있는가를 끊임없이 생각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오늘 나는 치열한 전투를 치루지 않았다. 추월할 상대도 없었고, 그럴 의사도 애초에 없었다.
지난 다섯해가 그랬듯이 경기장 지붕이 보이기 시작하며 발걸음이 빨라진다. 어서 빨리 이 짐을 벗기위해 내달린다. 많은 분들의 응원과 주로 운영 요원들의 과분한 환영인사를 받는다. 이순간 만큼은 내가 일등이고, 내가 주인공일 것이다. 나머지 1k를 힘차게 내달려 스피드죤에 발을 올려 놓고, 천천히 피니쉬로 향하는 순간 욱하고 감정의 한줄기가 목젖을 타고 오른다. 뭐,한게 있다고..얼릉 추스루고 다시 환하게 웃으며 두손을 높이 들고 피니쉬를 통과한다.
막걸리 한병 놓고,문용 아우와 마주 앉았다. 오늘 보근이는 맛있는 복분자 마셨겠다는 생각이 불쑥든다.
내거 안남기고 다 마셨겠지..음~두고보자..
방금 식사를 마쳤다. 지쳐서 그런지 밥생각도 없었지만, 문용아우 어머님이 맛있게 끓인 된장졸임에 비벼 밥한공기를 비운 참이다. 문용아우가 대회를 마치지못해 아쉽지만, 대회는 내년도 후년도 앞으로 계속 있을 것이다. 모처럼 어머님 모시고 조카들까지 데리고 왔으니, 가장 노릇 제대로 한셈이다. 아쉬운 만큼 보람이 있었으니 그만 했을 것이다. 오늘도 이불 싸들고 거실로 쫓겨났다.^^.ㅋㅋ
월요일
공항으로 향하는 리무진 버스 안에서 서귀포로 들어오는 대구의 전국일주팀을 봤다.
그들이 부러웠다. 다들 그렇겠지만, 직장 다니는 사람들한테 싸이클 운동은 쉬운 종목이 아니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데, 한정된 시간으로 세종목을 하는것이 정말 쉽지않다. 그래서 삼년정도
마라톤과 산악마라톤에 집중하려고 했었다. 나중에 직장 간두고 아이들 다 내보내고 홀가분해지면
다해 볼것이다. 전국 일주도하고 백두대간도 종주하고, 그때까지 꾸준히 운동하면 충분히 할수 있을 것이다.
올해 숙제를 이렇게 마쳤다.
엉덩이 단련시켜놓고 안장에서 내려오지만 말이다. 아마~내년에도 올해와 달라질것이 없을것 같다.
ㅎㅎ 이글을 보실리야 없겠지만, 흔쾌히 좋은 잔차를 내주신 우리 옆동의 신기동 형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유바 빌려준 총무도 참~등록할때 사회자 (나중알았지만,)가 뽀송뽀송한 허브,스프라켓을 보더니 엄지를
지켜 세우더라 호준아~^^. 타이어 내준 주백이도..음~전화 주시고 응원해주신 회장님 클럽 회원들께
꾸벅 감사인사 드립니다. 끝.
12시간 35분 16초. 수영-1시간39분59초. t1-10분45초. 바이크-6시간55분33초.
t2-4분13초. 런-3시간44분48초 날씨-가끔 흐리고 해도나고 싸이클에서 비도내림.
아이안맨~2009년
04시 30분, 5층 베란다 창문을 여니 습한 바람이 거실을 휘감아 돈다.
저녁까지 잠잠하던 바람의 여신이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아 버렸나
보다.
아침으로 준비했던 인절미를 그냥 냉동실에 놓고, 다들 잘들 잔 모양이다.
돌덩이 같은 인절미를 녹여 식사를 하고, 전날 바리바리 준비한 실탄과
준비물을 어깨에 둘러메고 중문으로 향한다.
바꿈터~
06시, 대회장의 한시간은 한시간이 아니다.
수영 윔업을 하기위해 서두루고, 서둘렀는데 수경때문에 왔다갔다
하다보니 결국 윔업할 시간을 놓쳤다. 그제서야 제대로 바다를 바라보니
심상치 않다. 어제 그만하던 파도가 하루밤새 이렇게 변심을 하다니..
수영~
레인이 파도에 밀려 길게 포물선을 그었다. 레인을 버리기로 한다.
직선을 가로 지르려 좌측끝에 포진해 있는 고수들 뒤에 숨소리 안나게
자리 잡는다. 마치 출발죤을 어기는 죄인처럼 말이다. 물론 각오는
단단히 한다. 서너번 채일 각오를..
붕~대포소리? 출발을 한다.
한참을 제자리 걸음하듯 파도와 씨름한끝에 조금씩 앞으로 나가며
힘차게 팔을 젖는다. 높은 파도에 부표도 보이지 않는다. 옆으로 앞으로
추월해 지나가는 선수들을 방향타삼아 점점 깊은 바다로 나간다.
그렇게 두개의 부표를 돌아서니 42,3분이다. 오호!! 이난국에 이정도면
빨리 나온거지. 이러면 30분안에 수영을 마칠수 있다는 애긴데..
하루방을 돌아 물한컵 먹는사이 열서너명은 추월했다.^^흐믓..
철인들..세종목에 임하는 정신자세가 사뭇 다르고 재미있다.
수영 거의 양보가 없다. 간혹 발목, 잡고 밀어 주는분들도 계시지만,
거의 대부분 치열하게 수영 하는데, 땅만 밝고서면 늘어진다.
싸이클도 그렇고..
그사이 바다는 더 험해졌다.
힘들면 줄이라도 잡을 요량으로 레인을 따라 출발하지만, 이내 파도에
떠밀려 줄에서 멀어진다. 열심히 팔을 휘저을 뿐이다. 제발 수경이나
벗겨지지 말라 기도한다.
길치~내가 정말 길치가 된것일까.
첫번째 부표를 돌았는데, 오른쪽에 헤엄쳐 오는 사람들이 보인다.
어~ 저사람들 모지? 그때까지도 상황파악 못하고, 조금 더진행하니
여전히 오고있다. 슈트입은 사람들이..
나는 내앞사람들 꽁무니 쫒아갔던 것인데, 내앞에 나와같은 사람이 서넛있다.
그제야 다들 제정신으로 돌아와 좌회전, 두번째 부표를 향해 간다.
지금에서야 생각하니 너울이 심하고 조류도 심했다.
조금만 한눈팔면 레인에서 멀어지곤 했다. 레인에서 벗어났다 반환 부표를 보고
오른쪽으로 진행하다보니 돌때도 그대로 오른쪽으로 확 돌았는 모양이다.
두번째 부표를 돌았다. 이제 레인에서 멀어지지 않게만 가면된다.
전방 확인도 필요없다. 그저 레인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용을 쓸 뿐이다.
오른쪽 눈두덩이에 통증이 밀려온다. 괜히 경치 구경한다고, 고개
들어다가 제대로 한방 맞았다. 수경이 벗겨지는줄알고 놀라는 바람에
아픈줄도 몰랐었는데, 이제사 통증이 몰려온다.
뒤를를 덮치는 파도를 타고 순항하여 뭍에 올라선다.(1시간 33분49초)
두번째 랩이 늦었다. 30분안에 들수있었는데, 레인을 벗어나 까먹은
탓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이만하면 선전했다는 흐뭇한 미소가 흐른다.
손사부한테 두번에 걸쳐 받은 레슨이 효과가 컷는가보다.
예닐곱번 찾은 수영 훈련에 비하면 성공이니 말이다.
싸이클~
부지런히 달려 바꿈터에 들어서서는 한세월이다.
소피를 보기는 했지만, 여유있게 천천히 생각은 했지만 10분씩이나,
문제가 있다. 바꿈터 연습을 따로 하던지 해야지 이거원..헌데 잔차가
꽤 많이 걸려있다.
싸이클은 내내 바람과의 싸움 이었다.
서귀포 시가지를 벗어나며 두차례의 해안도로를 끼고 돌때만해도 늘상
불던 바람 이려니 했는데, 성읍을 지나 보급소까지 내내 맞바람에 시달려야 했다.
30k즈음해서 경주 보문클럽의 여철 아가씨를 만났다. 25~29세그룹이다.
지난해 태안을 완주했다는데, 잔차 실력이 보통이 아니다. 초반에
오버 하는듯도 싶고..조금 앞서가면 어느새 추월해 나가기를 수차례다.
70k의 산간도로, 맞바람에 보문 여철을 10k가량 끌어주다가 쳐지기래
먼저 90k도착해서 쉬한번하고 약물받아 꼽고 출발하는데, 흐메,놀라는것
이 여철 어느새 앞서 달리고있다. 보급소에 들리지도 않고..
후반을 생각에 천천히 가라 당부하곤 돈네코를 향해 GO~다.
12시, 90k를 오는데 3시간 15분 가량 걸렸다.
3시 반에는 잔차를 마쳐야 되는데,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그래도 돈네코 언덕은 힘차게 오른다.
잘하는게 이 언덕 오르는것밖에 없을듯 싶다. 꽤 여러명 추월하며
정상에 올라선다.
돈네코 정상 보급소를 지나는데, 광수 아우가 눈에 들어온다.
아주 자리잡고 앉아 포식하고 있다. 먹는만큼 달린다고 그렇게 꼼꼼히
많이도 준비 하더니, 그거 다 어떻하고 저리 않아 먹나 싶은데, 퍼득
저 아우가 여기서 볼사람이 아닌데, 뭔 일이감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낙타등 롤로 코스다. 말 그대로 롤로 코스가 되버렸다.
코앞도 안보이는 짚은 안개는 30k 내내 이어졌다.
10k를 가는데 한시간은 걸리는 느낌이다. 가도가도 안개와 바람 뿐이다.
평지에서도 순간순간 잔차가 휘청 거리니, 유바를 잡을수가 없다.
내리막 보상 구간에서 보상은 커녕 브레이크 잡느라 팔이 아플 지경이다.
후덜덜..무서버 혼났다. 나만 그런거 아니라 다들 그랬단다. 광수,문용 아우도.
안개 구간을 벗어나 10 여k를 신나게 내달렸지만, 마지막 마의 구간이
기다리고 있다. 대정읍을 끼고도는 20k는 항상 느끼는 거지만 정말
힘들다. 항상 맞바람도 장난이 아니고..이걸 왜,하나 싶기도 하고.
중문으로 들어서는 4차로에 힘겹게 올라선다.
간간히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가며,길고긴 고난의 180k 여정을 마무리한다.
지난해 불과 500k 정도 연습하고도 7시간을 넘기지 않았었다.
비록 엉디가 아퍼 고생을 하긴 했지만 말이다. 지금 이대로 들어가면
얼추 4시, 7시간이 훌쩍 넘어선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두배 가까이 연습을 했는데, 이것도 바람탓으로
돌려야 하나..(7시간 11분 33)
런~
싸이클을 힘들게 타고, 시간을 까먹었으니 런에서 만회해야 한다.
그래도 시작은 천천히 사브작 사브작 달리는데, 영~시원치 않다.
뭘 먹은게 잘못된걸까, 딱히 짚히는것도 없는데..
첫랩 14k를 달려 경기장에 이르니 문용 아우가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더이상 달릴 상황이 아니다.
길건너 주유소에 들린다. 경기중에 화장실 가기도 처음인데,
자꾸 몸에서 열이 나기 시작한다. 땀만 삐질삐질 흘러 내린다.
옆에서 달리는 문용 아우는 땀 한방울 안 흘린다.
수영과 싸이클은 힘들었는지 모르지만, 달리기에는 지난7년중 최적의
날씨다. 적당히 흐린 날씨에 바람도 불어주고, 습도가 조금 높기는 하지만,
그러나 나는 전혀 느끼지 못한다. 열기에 취해 몽롱한 느낌뿐이다.
보급소마다 들려 얼음물을 뒤집어 써도 열기는 가라 앉지 않는다.
두랩을 문용 아우가 내내 끌어주었다.
애초에 네시간은 넘어갔고, 그나마 문용아우 덕분에 무사히 달리기를
마칠수 있었다. (4시간 17분 06) (13시간 16분28, 에이지 21.전체103)
눈높이~
마라톤에서 처음으로 4시간을 넘겼다. 싸이클도 7시간을 넘겼고.
완주가 목적 이었으면, 거기에 눈높이를 맟추고, 훈련한 만큼만 욕심을 내야 하는데..
어려운 일이다. 생각대로 되면 사람이 아니겠지.
쌩쌩 달리는 선수들 바라보며 부럽기도 하고, 알량한 자존심도 꿈틀
거리고, 두어해 쉬어가는해라 생각은 했지만, 막상 경기를 해보고 나니
이건 아니다는 생각도 해본다. 2010년에는 열심히 연습해서 좋은
경기를 해보자고 다짐한다.
ps: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힘들었다는 애기만 쓸것같아 올해는 간단히 인사만 하려다 부질없이
긴글을 썼네요. 제주도 안가신분들 도움(자극?)좀 받으시라고요.
태안이나 제주나 다 나름 특성이 있겠지요.
재미없는 후기를 썻지만, 제주는 정말 재미 있습니다.
코스가 힘든만큼 경치가 수려하고, 아름 답습니다. 힘든만큼 기억에도
남지요. 물론 경기외에도 함께한 일행들과의 소소한 추억들이 즐겁지요.
아이언맨 처음 참가 하실때 제주를 추천해 드립니다.
전화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싸이클 빌려주신 기동형도 고맙구요.
함께한 문용,광수 아우님 고생 했습니다. 즐거운 시간 감사 하고요.
덕분에 즐겁게??^^무사히 완주하고 왔습니다.
2010년 많은 원철 가족들이 제주 나들이에 함께할수 있기를 바랍니다.
필승~
아이언맨~2010년
토요일 13시 버스로 김포로 올라 가는데.. 국제선에 잘못내려서 무거운
잔차가방 끌고,-.-;; 끙끙^^ 알바를 20분이나 합니다. 국제선 청사까지
올라갔다 왔으니 이제 완전히 길치가 됬습니다.
뱅기가 한시간 밀리는 바람에 맨앞 자리를 배정 받습니다. 처음이죠,
뭐, 옷만 그럴싸하게 입었으면 작은회사 사장쯤은..^^.
편히 제주에 도착합니다.
회사 직원이 가져온 작은 다마스 승합차를 몰고, 이호 해변을 찾아 갑니다.
물어물어.. 경기동부의 박유훈 감독이 마중나와 반갑게 맞아줍니다.
박감독 조카 찬희씨와 셋이서 방에 들었지만,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비몽사몽 서너시간 누어있다 아침을 맞습니다.
아~ 지난번 반계리 대회때 박감독이 이호 대회에 참가하자고 해서 일정을
토요일로 당겨 더래지요. 출발이 8시라 간단히 빵으로 아침을 해결하고는
삼종 참가하는 박감독 일행은 먼저 나가고, 지는 마라톤만 참가 합니다. 10k.
삼종 선수들 경기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삼종으로 할껄,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내일 장거리를 해야하는데도 말이죠, 싸이클 선두주자들이 런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10k 참가자 오십여명이 출발 합니다. 9시 30분.
적은 인원에 제주라는 지리적 요인, 눈에 띄는 선수가 없네요.
그래도 열심히 달려서 37분 48초에 골인 합니다. 뒷주자와 2분가량
차이가 났으니 여유는 있었는데, 그래도 힘든건 매한가지네요.
한석주 프로가 삼주전에 제주로 이사를 했다 합니다.
더불캡 트럭도 사가지고.. 덕분에 잔차랑 짐들 다실고, 성산으로 이동 합니다.
중간에 한프로 사는곳에 들려 예쁜 색시와 함께 늦은 점심을 먹엇습니다.
행복해 보이는 모습이 아주 보기 좋습니다.
수영장소인 수마포구. 일출봉을 오르다보면 오른쪽에 있는 바다 입니다.
수영할 바다가 보이는곳에 방을 얻습니다. 수영할 부표가 내려다 보이고,
왼쪽으로 일출봉이 보이네요. 철썩이는 바다 소리와 더불어.. 심장이..
저녁을 먹으며, 소주 세병이 금방 없어집니다. 박감독이..
일찍 잠자리에 들어도 역시 잠은 쉬이오지 않습니다. 고질병 이지요.
얼핏 잠이 든것 같은데 알람이 울림니다. 21일 04시.
조가온 선수까지 합류해서 다섯명이 죽한긋릇씩 차지하고 둘러앉습니다.
새벽 네시에 다들 부스스한 몰골로 열심히 뚝닥 한그릇 해치웁니다.
태양의 철인~
일년중 해가 가장긴 "하지날에 개최됩니다.
해가뜨는 5시 25분에 시작해서 해가지는 7시 46분 까지 입니다.
그안에 완주해야 태양의 철인 칭호를 준다 합니다.
한국철인본부~
91년 시작해서 올해가 20주년 이랍니다.
스무해..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대한민국 철인의 역사라 할만 하지요.
중간에 시행착오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꾸준히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고철들의 땀과 역사가 서려 있는만큼, 전국의 철인들이 모두 참가
하는 큰 대회로 발전하기를 기원해 봅니다.
수영~390m를 5회 왕복합니다.
20주년에 맞게 스무명의 선수가 5시 25분에 입수하여 수영을 시작합니다.
한바퀴를 도는사이 어느새 다들 앞서 갑니다. 장맛비가 내린다고 앵무새처럼
떠들더니, 비가 내릴 기미는 보이지 않네요.
돌아오며 호흡을하면 오른편으로 아름다운 일출봉의 자태와 절벽이한눈에
들어 옵니다. 그나저나 조류가 제법 입니다. 제일먼저나온 석주프로도
1시간10분을 넘겨다하고, 다들 많이 늦었다 합니다. 저요.. 물에서 나오니
뒤로 두명이 있다 하네요. ^^. 18등. 얼추 1시간 55분 가량.
꽤 멀게 보이죠. 오른쪽에 있는 부표까지 갔다 와야 합니다.
싸이클~
잔차에 올라타니 몸이 사시나무 떨듯이 떨립니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가 봅니다.
수영에서도 처음 손발이 시릴만큼 차가웠는데... 7~8k를 성읍 방향인가,로
(지명이 정확히 생각이 안나는데,)가면 본부(피니쉬) 지점이 있습니다.
여기서 7k 정도의 거리를 왕복 12회 합니다. 런은 5.5 왕복 11k 4회 왕복입니다.
코스는 그만 합니다. 갈때는 완만한 오르막이고, 돌아 올때는 오르막
하나만 오르면 나머지는 수월합니다. 기어를 아주 가볍게 놓습니다.
이번 대회는 편하게..즐겁게..고생하지 말자, 인데.. 싸이클 안장위에
6시간을 넘게 앉아있는것 자체가 기본적인 고생 이지요.
그리고..10시간을 넘게 경기하는 자체가 고통을 수반 하는것이니, 어찌보면
우리몸의 한계를 느끼며 거기서 얻는 고통의 희열이 시간이 지나며 성취라는
달콤한 놈으로 변하는것을 우리는 즐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을에 처음 수확한 고구마가 적당한 시간의 숙성을 거쳐 녹말이
당분으로 변하는 과정을 거쳐야 맛있고, 달콤한 고구마가 되듯이 말이죠.
자~ 시작이 있으면 끝이있는 법이죠,
언제 끝날것 같은가 싶더니, 시작이 반이라고 여섯바퀴를 돌고나니 금방
바퀴수가 줄어 듭니다. 한석주,조가온 선수의 라이딩 모습을 보는것도 큰
즐거움 입니다.
언제 이런 프로들의 날렵한 라이딩 모습을 볼수 있겠습니까,
그것도 오고가며 일곱여덜번을...이 폼을 잘기억해야 겠지요. 위에~요^^.
두시안에 라이딩을 마치고, 잔차에서 내려옵니다. 살만 하네요.
런~
운동화를 신고, 나서니 두시 6분, 한참을 꾸물 거렸네요.
왕복 11k, 4회 왕복 입니다. 싸이클을 빨리 타신분들은 벌써 한바퀴를 돌고,
두번째도 3~4k는 앞서 갑니다. 한랩반, 시간반의 차이가 납니다.
이렇게 달릴때만해도 좋았는데..
구름도 끼고, 간혹 햇빛도 비추고, 바람도 살랑이는것이 달릴만 합니다.
투랩까지의 하프를 대략 1시간 45분에 잘 달리고, 세번째를 시작하는데,
발걸음이 서서히 무뎌지기 시작 합니다. 어느순간 걸음을 멈추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한참을 걷습니다. 이렇게 걸으면..11k를 1시간 3~40분이면 될랑가. 계산을..아예
대놓고 한참을 걸어 갑니다. 참 ~편하네요, 이리 편한것을 왜, 힘들게 달릴까,
싶기도 합니다.
어렵게 세번째를 마무리하고, 이제 마지막 입니다.
다섯번, 12번, 4번의 가장 마지막 입니다.
시작을 했으니, 끝을 봐야겠죠.~
세번째 에서 걸은것이 조금 회복이 됬는지 그럭저럭 달려 갑니다.
네번째 반환을 할때가지도 4시간은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둔하던 발걸음에 속도가 붙기 시작 합니다. 결국 3시간 57분대로 달리기를 마침니다.
12시간 38분 23초.
수영과 싸이클이 조금 밀리기는 했지만, 편안하게 대회를 마쳤습니다.
ㅎㅎ 아폴로 썬 철인 입니다.
한석주 선수 제주에서 열심히 운동해서 마지막 불꽃을..
그리고..예쁜 색시와 행복하게 살기를 기원해 줍니다.
음~시상식을 05시 25분에-.-; 이래저래 잠이 부족한데,
에라 막걸리나 ~^^.
이렇게해서 3박4일의 제주 일정을 마무리 합니다.
7월11일 중문대회는 아쉽지만 후년으로 미룹니다.
10년은 결석없이 참가 하려고 했는데, 같은날 도지사배 산악마라톤 참가합니다.
산악 마라톤은 제게 삼종만큼이나, 매력적인 종목 이지요.
17일에는 85k산악 울트라도 -.-;;; 그리고 쉬었다 영암대회 준비 합니다. 끝.
2010년 영암 아이언맨.
아이언맨~2011년이번 제주대회는 경기 내,외적인 면에서 부족하고, 실망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뭐,
그런 대회였습니다. 모든것이 그렇치만, 오너(리더)의 철학이나 비젼이 결여된
조직이 아닌 개인적인 상업성이 진하게 묻어난 그런 대회의 느낌 입니다.
아이언맨 대회 입문은 제주에서.. 그런 애기를 늘상 했었죠.
다른분들도 지금까지의 대회에서는 이의가 없을 정도로 왠만큼은 했지요.
만찬회 자리도 고집을 피어서 옮겼는데 예상이? ? 어긋나고,-_-;; 이래저래
괜히 내가 잘못한냥 그런마음에 ..아쉬웠지만... 경기는 또 경기인만큼 어느장소
어디를 가더라도 열심히 즐겁게 즐기면 될일 입니다.
중문 입니다. ^^ 많은 분들의 추억이 어린곳이죠, 다시 이곳에서 수영을 할수
있을까요, 이번대회 화순은 왠만큼 바다가 거칠어도 수영을 하는데는 문제가
없을 만큼 아늑하고 포근 하기는 햇습니다. 뱅기가 조금 늦어서 공항근처 덤장에서
식사를 하고, 중문 관광공사 앞에서 등록하고, 물품백 수령하고 한바퀴 둘러 보고는
만찬회까지 남는 시간을 이용해서 중문 해수욕장을 둘러 봤습니다.
짧은 시간 이지만, 이렇게 웃고,떠들며 노는 시간이 행복한 순간 입니다.
음~재항이가 사진을 찍고 있군요.
컹~잘생겼네..
한국 관광공사 앞 도로가 피니쉬 지점 입니다. 여기서 조금 내려가면
우측으로 중문 해수욕장이고, 좌측으로 컨벤션..아시죠, 여기서부터
오르막..
협재에서 일박을 하고는 화순 해수욕장으로 이동 합니다. 사진사도.. 기도 실력이 영~ 그렇습니다. 그러다보니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지요, 이동 하는것이 번거롭기는 해도 두루두루 구경하는것은 좋습니다. 수영을 마치고.. 잔차 조립도 아울러 했습니다. 챙긴다고 챙기고, 확인 한다고 해도 늘상 일이 생기게 마련 이지요, 아~ 한가지 전쟁에 나가는 병사가 총구 손질을 안합니다. 그러고 보니 총기손질 안해본 사람이 둘이나 있군요,-_-;; 앞으로 체인 스프라켓 청소 안하고, 지름칠 안하면, 대회 몬 나갑니다.
시즌 끝나면, 훈부장 주최로 싸이클 교육을 해야겠습니다.
아래는 싸이클 바꿈터 풍경 입니다.
자~ 이제 실전 입니다. 타이어 바람도 넣고, 다들 자신만만 합니다.
대회장이 멀어서(24k) 4시에 기상을 했지요, 저녁에 끊여놓은 미역국에
식사를 하고는 양손에 바리바리 한짐 들고는 화순으로 이동 합니다.
전날 저녁에 준비한 먹거리들 다들 드셨을까요, 다들 바리바리 준비는 하셨는데요,
저는 싸이클에서 젤(물통희석)6개 2개는 연하게 한통,쵸코분말을 혼합하니,단맛도 조금
가시는것이 괜찬은듯..런에서 젤 4개, 싸이클 런에서 바나나 각 서너번씩 보급,
콜라조금 ..아~ 인절미(아직도^^)다섯개정도가 대회중 섭취한 품목 입니다.
ㅋ~제아내 표현이..한마리 귀여운 백곰이.. 앉은 폼도 그렇고, 저렇게 허연 백색
피부를 아이언맨 대회장에서 본사람이 있을까요, 조류에 떠밀려가고, 했어도 무사히 수영을
마치고, 이제 싸이클을 시작 하겠지요.
우리 김여사 수영을 마치고 나오네요, ㅋ~저보다 쪼금 늦어더래요^^.
저는~ 이번에 웨스포 쌍둥이 강사한테 너댓번 강습을 받았습니다.
실력이야 그렇지만, 몸의 중심이 조금 잡히니까, 할만 했을까요.
예전에는 백을들고, 잔차까지가서 헬멧을 쓰고 했는데, 이번에는
탈의장에서 다 하고가야 하더군요, 어째든 뛰어 봅니다. 사이클
신발을 들고 뛸걸..
승구형이 제일 먼저 들어 오셨지요, 다음 대회에는 10분 안에는 충분히
들어오실수 있겠지만, 싸이클과 달리기 연습을 조금 더 하시면 기록은 ..
아시지요 시간 반 당기는것은 전복죽이다.
전투력이 대단 하십니다.
우리 재항이 여유가 있습니다. 출발 전인가?한바퀴 돌고 나왔네요.
신무기 수경 장착한 김여사..
춘천의 광수 국장하고 함께 나오셨군요, 광수 국장이 누군가요? 한때는^^
하루 싸이클에서 다운받은 원본파일사진 입니다.
전문가 솜씨가 보이지요, 몇장 감상 하시라고..
자~ 이제 싸이클 입니다. 승구형 자세가 싸이클 만큼이나 좋은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진 올리는 솜씨가 없어서 그런지 원본보다 작게 올려 지네요,
싸이클 코스에서 가족을 본적이 없어서 어디가서 쉬는가 보다 했는데, 이렇게
멀고, 희미 하기는해도 고생을 하셨네요. 사실 선수야 좋아서 하는거고,
따라온 가족이 힘들지요. 고생 하셨습니다.
싸이클 폼이 안나와요,-_-;; 좋은 잔차를 타야 할까요^^*
싸이클 코스는 2회전 이지요, 50k 정도는 역시 크고작은 언덕을 계속 오르내려야하고,
3~40k가 평지?로 되어 있는데, 예전 돈네코를 오르는 순환 코스가 힘이 들어도 더
좋은듯 싶습니다. 풍광도 그렇고..
마지막~ 런입니다. 재항이가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무릅에
덕지덕지 도배한 테이핑이 현 상황을 잘 설명하고 있지요.
승구형, 내외분^^후반에 걷기야 하셔겠지만, 마지막까지 힘이..파이팅이 넘치지요.
경기복만 아니면, 저녁 드시고 산책나온 다정한 부부의 모습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개,녀석하고의 사고만 없었더라면 하는 아쉬움과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고생한 모습이 안보인다고요,^^ 늦게까지 주로에 남는분들이 고생을
더 하게 마련이지만, 배탈이나, 복통을 동반한 달리기는 정말 힘이
듭니다. 딱히 어찌해볼 방법도 없고요.
화장은 못하고 골인 하더라도.. 한발자국을 뛸 힘이 없더라도 이순간
만큼은 폼좀 잡고 뛰어들러가라고 등을 떠 밀어는데, 괜찬은지요.
피니쉬 앞에서는 항상 그래야 합니다.. 머리도 한번 쓸어 올리고, 쳐진 어깨도
흔들어 올려 세우고,허리에 힘을주고 그렇게 당당하게 골인을 해야 하지요,
긴긴거리 수고 많이 하셨네요, 누가 하라고 등 떠밀었나요,? (제가..)^^*
참~ 김여사~싸이클 사진이 꽤 여러장 이기는한데, 음~내년에는 유바 못잡으면
출전 금지 입니다. 그리고..승구형,재항이 헬멧 앞에다가 번호표를 안붙여는지,
하루..싸 포..아이언에서 사진을 찾을수가 없네요.
저도 골인 했습니다. 포토 아이언과 하루싸이클에서 사진을 갖고왔는데 감사
드리고요, 잘나온 사진은 골라서 찾도록 허렵니다. 이번대회의 주로는 2~3k이상
이어지는 평지가 없이 그저~ 크고 작은 언덕으로 이어지는 조금은 힘든 코스
이지요.가장 답답했던것은 주로에 거리 표시가 없던 것이지요. 흐미-_-;;
이렇게 대회를 마무리 했습니다. ^^* 함께했던 세분 그리고 형수님 함께해서
즐겁고 행복 했습니다. 다음에는 좀더 멋진 ? 여행이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어려운점도 있었고, 사고와 예기치 않던 변수도 있었지만, 원철 가족들의 염려와
성원 덕분에 선수 전원이 모두..무사히 완주를 했습니다. 감사드리며..
다시 2012년을 꿈꾸어 봅니다.
소식 들으신대로 회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
사랑 덕분에 원철 철인들 무사히 완주하고 돌아왔습니다.
약간의? 어려움이 없지 않았으나, 그도 경기의 한부분
다행이 잘 극복하고, 완주를 했습니다.
생각보다 싸이클 코스가 쉽지 않았고, 런코스는 어려워습니다.
개님?하고의 접촉 사고에도 불구하고 씩씩하고, 당당하게 경기를
마치신 승구형, 축하 드리고 원철 가족으로서 자랑 스럽습니다.
대회전 걱정 하시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주로에서 마주치는 손뼉에는
힘이 철철 넘칩니다.예상보다 훨씬 좋은 기록이 눈에 보였는데, 아쉬웠지만,
다음에는 정말 우리를 깜짝 놀래려는지 모르겠습니다.
순복여사, 사실 제일 고생을 많이 했지만, 항상 일어날수 있는 일이지요,
얼굴이 하애져서 들어오는 모습이 안스러웠지만, 포기하지 않고, 완주를
했습니다. 원철의 여전사 답습니다. 경기가 어쩌면 운도 좀 따라야 하지만,
앞으로 원철 선수들 쉽게 포기할 생각은 하지 못하리라 생각 합니다.
다음에 멋있게 다시 도전 하리라 생각 합니다.
막내 재항이~생각했던대로 완주를 했습니다.
걱정을 제일 많이 하기는 했지만, 완주를 못할거란 생각은 한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싸이클을 잘마치고, 주로에서 씩씩하게 달리는
모습을 보니 제 코끝이 다 찡하더군요. 그때까지만해도 15시간
초반도 가능해 보였는데, 결국 부족한 훈련이 발목을 잡기는 했지만,
자랑스럽게 당당히 완주를 했습니다. 원철 최연소 스물여섯의 아이이언맨
입니다. 막내 성원해주신 원철 가족들 덕분 입니다. 축하~짝짝짝.
세분에 비하면 저는 상대적으로 편하게 경기를 마쳐습니다.
부족한 수영 실력으로 오랜만에 전투수영을 한것 외에는 말이죠,
함께 고생한 치악 가족들 춘천 형제들 강원 철인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회복 잘하시고, 다시 반가운 얼굴들 뵙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 응원 주신 원철가족 여러분께 다시금 감사 인사 드립니다.
꾸벅~^^& 사랑 합니다~우리 총무 버젼.
아이언맨~2011년
올해도 농사 다 지었습니다. 설렁설렁 하프, 올림픽 한번씩만 더하면 가을이고요.
아~킹코스 한번 더 하겠다고 칼을 벼르고 있는 도상 아우가 있군요.
제주에서 걸린 코감기가 열흘이 됬는데도 그대로네요, 미련스럽게 버티다 어제서야
병원을 다녀왔는데, 수영을 하지 말래네요,-_-;; 호흡 이라도 틔워야 할텐데 이거이.
허기사, 콧물 줄줄 흘리면서 니난호~ 좋다고 마셔댔으니 업보네요. 감기까지 겹쳐놓니
개뿔이나 철인도 아무것도 아닙니다.
12년 올해 대회는 수영은 11년의 화순에서, 바이크는 예전의 돈네코 코스, 런도 예전 코스 입니다.
수영이 중문보다 화순이 조건이 좋고, 바이크는 11년 코스 보다는 돈네코 코스가 조금 어렵습니다.
런은 언덕 구간을 많이 줄여서 약간은? 수월 합니다.
현석이 제주도 간다해서 혹시나 수영을 몬하면 어쩌나? 했는데 무사히 잘했습니다.
화순은 앞으로도 태풍급만 아니면 왼만한 날씨에도 끄떡 없을것 같으니 현석이
걱정은 안해도 될듯 싶네요^^ .. 엠티비 조금 탓다고는 하지만,싸이클 훈련 두어번 참가하고
여유있게 완주한것은 노련한 경기운영과 짬밥의 경험 덕이였을 겁니다.
승구형도 현석이도 경기전부터 본인들의 훈련 상태를 잘 알기에 무리하지 않게 잘 완주를
했습니다. 승구형은 동계훈련을 조금이나마 하셨는데, 훈련 막바지 회사교육등이 겹쳐서
라이딩 훈련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달리기야 발목이 잡았으니 그렇고요, 그래도 무리하지않고
여유있게 완주 하셨습니다. 그런데.. 저하고 마주칠때마다 달리는 모습을 봤는데, 내내 걸으셨다는??
아~ 우리 김순복 여사님 ~올해 유난히 대회 운이 따르지 않네요.
연습할때 만큼만해도 14시간은 무난할듯 싶은데, 그런것이 킹코스다~라는 표현 만으로 부족한
아쉬움이 많습니다. 보급의 중요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데, 얼마나 효과적으로
부작용없이 지속적으로 에너지를 보급 하는냐가 킹코스의 핵심이지요. 그리고..기록을 떠나서
힘들어도..고생스럽지않게 즐겁게 경기를 즐기려면 "적당한 훈련과 적절한 보급이 유기적으로
잘 이루어져야 합니다. 어째거나 그래서..성질나서 다음대회 칼날을 세우고 벼르고 있습니다.
도상아우님^**^ 수영 싸이클 잘하고 런이 조금 아쉽지요.
풀코스를 3시간~30분을 가볍게^^ 달리니 적어도 5시간 안에는 들어와야 하는데 어렵지요.
올해의 경우는 거의 근전환 훈련을 하지못했고 적당한 장거리 훈련도 하지 못했으니까요.
다음 대회는 런에다 포인트를 맟추어서 달리기 훈련도하고 걷지않고 달려보자 하는 목표를
세워보는것도 좋을듯 싶습니다. 내년 부터는 훈련강도를 올려 볼까요.
아~잘나서 주절 거린것이 아니고요, 제 경기도 뒤돌아보면 앞,뒤만 다를뿐이지 같습니다.
싸이클 6시간 목표는 언강생심 초반부터 힘들었고..그러다보니 런에서도 힘들고 맥빠지고.
경기를 마치고나면 내년에는 정말 잘해봐야지 하는데.. 그런데 이게 시간이 지나면서 약발이
떨어지듯이 찬바람만 불기 시작하면 다 잊어 버리고 동면에 들어가니 그게 문제 입니다.ㅎㅎ
2012년 제주 철인삼종경기에 참여하신 원철 선수여러분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부족한 부분만 생각해서 몇줄 적었지만, 사실 다들 즙겁게 경기하고 재미있게 놀다 왔습니다?^^
무엇보다 고생하신 승구형 형수님,순복여사 형님 두분 덕분에 정말 편안하게 경기를 할수 있었습니다.
선수라는 미명아래 너무 대접만 받은듯 싶습니다. 내년에도 함께 가시자고하면 너무 뻔뻔한가요^**^
함께하신 가족 여러분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감사 합니다. 원철~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