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40분~
속초행 버스에 몸을 실는다. 설악산은 아주 오래전에 가본
울산바위가 다인데 인터넷을 뒤져보니 백담사~대청봉 코스
는 20k 에 하루만에 가기 힘들다고 나온다.
누구 한테 물어볼만한 사람도 없고해서 산장에서 일박할
요량으로 배낭을 꾸렸다. 헌디 이넘의 버스는 완전히 완행
이다. 횡성들려 홍천찍고 신남에서 한분 태우고 인제,원통을
십분씩 정차를 하고서야 용대리에 나를 내려놓는다.(8:30분)
*09:00~산행시작
매표소에서 백담사까지 7k, 그중 4k로는 버스로 이동하고 이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29분경에 백담사에 도착하나, 몇일후 가족들과 올때 둘러보기로
하고 그냥 치나친다. 만해 선생의 숨결이 녹아있는 백담사를
꼭 한번 와봐야지 했는데, 그냥 지나가려니 아쉬운 마음이든다.
마침 만해 축전 기간인지 많은 사람들의 북적거리는 모습을 볼수있다.
*10:42분 ~수렴동 대피소
백담산장을 지나 수렴동에 와서야 엉덩이 붙이고, 커피 한잔
마시고 김밥 한줄먹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대청봉까지의 거리를 계산해보니 지금의 속도로 산행을 계속
하면 속초로 하산하던지 용대리로 다시 하산해도 당일하산이
가능하다는 생각이들어 속도를 조금 더 내어 오르기 시작한다.
*12:20분~봉정암
그리 급하지 않은 고만 고만한 계곡길이 계곡의 개울을 따라
봉정암 0.5k 지점까지 계속 이어진다.
이제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해 산행은 한층 탄력이 붙지만 미끄
러운 바위길을 조심조심 오르니 시원한 "계류와 담소"쌍폭 폭포가
'나 여기있소 하고 그 웅장한 자태와 위용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봉정암 0.5k 표지판이 보이고 마침내 암벽을 따라 급경사의 길을
오르니 봉정암에 도착한다.
이번 산행에서는 봉정암하고 폭포와 계류 밖에 보질못한 산행이
되었는데, 상원사가 사찰로서는 국내에서는 제일 높은곳에 위치
해 있다는데,봉정암 보다 더 높은곳에 위치한 암자가 있는지 궁금
하기도하다. 봉정암은 암자 머리위에 수십톤의 바위를 머리에
이고 있는 형상인데 그 형상이 경이롭기도 하고부처님의 불력
덕분에 그밑에 자리를 잡고 수백년 지내오는지 모를일이다.
*12:40분 ~소청산장
산장을 한번 둘러보고 일박을 하려고 준비해온 빵 부스러기를
김밥과 함께 계속 먹어댄다. 짐을 줄이기위해...
*12:57~소청봉
1570M의 소청봉을 거쳐 중청산장에 들려 젖은옷을 갈아입고
산장 내부의 방을 살펴보려니 문이 잠겨있어 자세히 볼수가
없고 라면을 끓여 식사하는 사람들로 시끌벅적하다.
소청에서 대청봉에 이르는 등산로 주변은 키작은 철죽과 작은
관목들이 혹독한 바람과의 생존 경쟁끝에 스스로의 자람을 포기
하고 옆으로 납작하니 엎드려 군락을 형성하고 있고 그 와중에도
등산로 한가운데 사진에서나 보았던 금강초롱이 애초롭게 피어있다.
*13:31분~대청봉
드디어 대청봉이다!!!
가봐야지, 올라봐야지,벼르기만 하던 대청봉을 이렇게 올라왔다.
그러나,아무것도 볼수가없다,자욱한 안개와 혹독한 바람만이
몸을 못가누고 휘청 거리게하여 더이상 머물러 있을수가 없다.
대청봉 표시석만 만져보고 서둘러 하산길에 오르기 시작한다.
*하산~수렴동산장:4시06분, 백담산장:4시58분.
하산길이 무척 조심스럽다, 물을먹은 돌 길은 조심을해도
몇번을 미끄러지게 하더니 수렴동을 지나서야 등산로가 말라
있어 하산하기가 쉬워진다.
그런데, 이 산중에 장삼속에 야시한 옷을 입고,더우니께 장삼을
벗어 허리춤에 둘러메니 알록달록한 나시옷을 입은 여인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수렴동에서도 한무리의 장삼을 걸친 사람들이
동동주를 마시고 있길래 침만 다시고 궁금증을 안고 내려왔는데,
앞에 내외 인듯싶은 두분이 가길래 궁금혀 물어보니 만해 축전에
참가하러 오신분들이라 한다. 그제서야 아침의 그 북적거림과
어울려 그림이 그려지는것이다.
백담산장을 지나면서 길이 좋아지길래 슬슬 뛰기 시작한것이
백담사를 지나 3k여를 더 뛰어 버스타는 산행 시작점까지 내려
오니 이제 산행이 끝났다는 안도감이 온몸을 기분좋게 감싸기
시작한다. 버스는 백담사 손님들로 만원을 이뤄 몸도 더워져겠다,
내쳐 용대리까지 달리고 싶은 욕심이 꿈틀대나 주차장 같은
인제~홍천간 길이 걱정되어 산행을 마무리하고 셔틀 버스에
오르니 5시 26분이다 8시간30분의 내설악 산행을 마무리하고
용대리 에서 홍천행 버스에 오르니 이로써 하루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살악산
8시:50분~산행시작
09:33분~백담사(10:00백담사출발)
11:17분~영시암
11:44분~수렴동산장
3시:40분~소청산장
8월:10일
07시:30분~소청산장출발
08:20~대청봉.
백담사~대청봉~12.9k
수렴동~봉정암~5.9k 봉정~소청~0.7k
소청~중청~1.0k 중청~대청~0.6k
2002년 8월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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