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1시경에 철원을 향해 중앙고속도로에 올라섯다.
신선배님 차에 나,호준이,그리고 상지여고 김선생 이렇게
한차에 사람넷,잔차 네대를 실었다.
고속도로에 올라서자 많은비가 오기 시작한다. 간간히 숨실틈을
주기는 했으나, 고석정에 이르는 내내 많은비가 내린다. 잔차 코스에
모래가 유입되고 도로에 물이 많이차서 대회 개최가 어떨지 우려 되었으나,
잔차를 거치 시킬때에는 비가 조금 덜내리기에 대회 취소는 생각을 안했다.
또한 장마가 남쪽으로 내려가는 중이라 했으니, 상대적으로
북쪽에 위치한 철원이고 보면 대회는 개최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일요일 아침 식사를 위해 일찍 일어났건만, 첫소식은 수영과 잔차는
취소되고 11시에 달리기만 한다는 소식이다. 다들 낙담했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 그나마 런이라도 할수밖에..
11시까지 기다리는 동안 꾸준히 내리던 비는 달리는 두어시간 동안은
그쳐다 가랑비가 조금 내리다를 반복해 달리는데는 오히려 좋았다.
호흡도 풀지 못하고 달린 마라톤은 그나마 제대로 훈련을 한듯 싶어
대회 취소의 위로가 되었고, 덤으로 에이지 2등 이라는 보너스도 받았다.
구미의 한분 안산의 호흡 거친분, 그리고 15k 이후의 일산분, 울산의
오일환씨와 더불어 달리는 내내 긴장을 늦추지 않고 달릴수 있었던
분들이다. 다른분들은 결국 마지막에 다들 뒤로 밀어 냈지만, 울산의
오일환씨는 100 여m를 앞두고 추월당해 서너발짝 뒤에서 골인할수밖에
없었다.
아쉬움이야 남지만 최선을 대했으니, 그만이다. 런 연습도 조금더 해야
겠다는 자극도 받았고 특히 스피드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번 더해
본다.
멀리 부산,경남 광주에서 올라온 사람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가까운
우리들이야 하고 위안들 하지만, 만만찬은 참가비에 숙식비 교통비 거기에
많은 술까지 먹고보니 참으로 아쉽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것도 하나의 경험이니 생각하고 좋은 추억으로 간직 하련다.
2006년7월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