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산 인천월미도2003-11-2
오랫동안 민간의 허용을 불허하던 월미도(내에있는산),
인천상륙 작전의 중심지였던 그 월미도의 작은산이
올봄에 개방된 모양이다.
80년 12월초에 진해와 포항을 거쳐 마침내 자대 배치를
받기위해 대기하던곳,해군 5함대의 해역사 사령부가 있는곳,
그후에도 휴가나와서 귀대 할라치면 매번 함대를 기다리며
몇일씩 대기하던 그 월미산이 개방되어 인천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정상에 올라 강화도를 바라보니,좌측의 맨끝으로는 무의도가
자리잡고 우측에는 영종대교가 자리하고 있다.
다소 흐릿한 날씨탓에 선명히 보이지 않아 아쉽기는 해도
그런대로 윤곽은 볼수가 있다.
금산이며 영종도며,저멀리 강화도까지,아기자기한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표지판 앞의 위치가 18m요,산정상의 높이가 105m,그리고
정상까지 포장된 도로의 길이가 2.5k 라고 표지판은 가리키고 있다.
첫번째 달려 오르니 13분이 걸리고,두번째는 11분에 오른다.
턱에 차오르는 숨을 고르며 20년도 훌쩍 지난 세월를 곱씹어본다.
이런 저런 상념에 젖어 하산하니, 23년전의 막사건물은 운동장 앞에
예전 그대로 자리하고 있다.
미지의 세계에대한 막연한 두려움 속에 숨한번 크게 못쉬고 보낸
몇일간의 신병대기 생활은 지금도 아련한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5k 에서 조금 빠질듯 싶다,30분 월미산 조깅,,2랩,,
서울 중앙마라톤은 결국 배번호가 없어 달리지 못했지만 결국은
잘된것 같다.
처제의 늦둥이 백일로 인천을 갔지만, 마라톤을 달리고 가기에는
시간이 맞지를 않았다.
그래도 인천에 가서 모처럼 20여년의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봤다.
그때나 지금이나 그대로인 인천역,새로이 단장한 차이타운의
청요리와 고량주,장인어른이 주문하신 56도짜리 고량주는
적지않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훌륭한 약이 되었다..
2003년11월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