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 2006-1-23
중식시간에 트레드밀에서 짧은 지속주 훈련. 요며칠 트레드밀에서
훈련을 안했더니, 조금은 달리기가 힘들은듯 싶다.
15k로 3k를 달리고 14에서 2k,13에서 1k, 몸풀기 2k, 이렇게 8k를 달렸다.
토요일 일박으로 속초에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 가족여행이라 거창하기는
하지만, 아는분의 연결로 도로공사 연수원에서 일박하고 대포항에서 회도
먹고, 일요일엔 일성콘도 온천에서 사우나 하고 이렇게 간단히 놀다 온것이다.
그동안 휴가철이라해도 보충수업하는 아이들과 일정도 맞지않고, 이런저런
사정이맞지를 않아 최근 몇년간 제대로 여행한번 다녀오지를 못했었다.
큰넘은 어째든 간에 일년여간 입시 공부한다고 고생도 했고해서 준영이
대학입학 축하겸 위로, 뭐그런 명목으로 벌써부터 생각을 했었던 여행 이었다.
토요일 오후에 마눌 일정에 맞추어 출발하니 오후 시간이 어정쩡하다.
해서 가는길에 양양의 낙산산에 들렸다. 낙산사는 우리 가족 모두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봄 화재를 당한 낙산사 근처는 말 그대로 민둥산이 되어 있었다.
수백년 되음직한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불에 그스려 벌목된채로 사찰
주위에 아직도 쌓여 있어 화재당시를 생생하게 보여 주고 있다.
대웅전 주위의 법당들은 모두 소실된듯 싶었고, 의상대와 몇채의 사찰 건물만
남아 있었다.
관동팔경의 하나라는 의상대와 불에 소실된 낙산사를 둘러보고, 대포항에
도착하여 시장을 둘러보고는 회를 떠서 숙소인 공사 연수원에 짐을 풀었다.
회를 안주와 저녁삼아 아이들과 소주를 네병이나 비우며 이런저런 많은 애기
들을 해본다. 주로 아이들 열심히 공부하고 성실히 살라는 이야기 였지만,
모처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눌수 있었다.
술과 회를 다먹고,추가로 라면을 먹고서야 내일아침 일출을 보기위해 잠자리에
든다. 알람 소리에 잠을깨서 서둘러 영금정 해맞이 정자에 도착했으나,생각외로
해는 늦게 떠올랐다. 아침 추위에 오십여분을 기다린끝에 드디어 장엄하고
아름다운 일출을 볼수 있었다.
고생끝에 보람인가, 아침 일출을 쉽게 볼수없다는데 아침 추위에 떨긴 했으나,
수평선 끝 구름속에서 붉게 떠오르는 아침해를 바라보며 사진도 찍고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빌어 보았다.
아침일출을 보고 숙소로 돌아와 아침을 먹고는 일성콘도 온천에서 목욕을 하고는
다시 대포항에 들려 회를 떠서 소주한병 비우며, 점심을 해결 하고는 짧은 가족
여행을 아쉬워 하며 귀가길에 올랐다.
일년에 한번정도는 이렇게 다니는것도 좋을듯 싶었다.
무리한 일정을 잡지않고 휴식의 개념으로 쉬다 온다는 생각으로 가벼게 떠나서
가볍게 쉬다 오는것이 좋겠다. 돌아오는 겨울에도 시간을 만들어 봐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