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마라톤대회2006-2-8 맑음
일등이다.
드디어 꿈에도 고대하던 일등을 한것이다.
kbs 세상의 아침 프로에 인터뷰를 하는데, 우승 소감도 제대로 말하지 못했다.
전체 200명이 채안되는 참가자중 풀코스 참가자는 그나마 7,80명 밖에 되지않는
소규모 대회, 금강산 이라는 한정된 장소에서 치러진 대회 였기에 가능 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일정부분 인정 하지만 내스스로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
했다고 생각한다.
30km 이후의 신계사 코스의 상당히 어려운 코스임에도 최고 기록을 낸것이
그것을 증명 하는 것이다. 이번 금강산 여행은 kbs 인터뷰팀의 말처럼 내생애
최고의 여행이 된것이다.
대회후 많은분들이 축하 인사를 해줬고, 다음날에도 여러분들이 인사를 건네는
잠시나마 유명인이 되어었다. 물론 금강산 온정각 일대의 현대 아산의 해방구
안에서의 일이지만 말이다.
2시간 53분44초.
0~5-20분 14초. 5~10-20분38초. 10~15-19분59초.
15~20-19분03초. 20~25-19분44초. 25~30-19분39초.
30~35-23분07초 35~42-31분20초.
스무해 결혼 기념으로 금강산에 다녀 왔습니다. 큰녀석은 하마 대학을 들어가니 나이를 먹어가기는 가는 모양입니다. (삼일포와만물상), 겉모습만 둘러보니 높은 기대치를 만족 시키기에는 조금은 부족한듯 싶습니다. 통일이 되어 금강산의 능선 구석 구석을 발품을 팔며 돌아 다녀야 제대로 알것 같습니다. 금강산호텔 주위의 온정각(온정리) 식당가는 이미 북한땅이 아니였습니다. 인데도 수백명의 남축 관광 인파와 번호판을 가리고 그들을 집적 실고온 남한의 대형 관광 버스들 한참 전성기때의 설악동 모습을 보는듯 합니다. 등짐을 지고 걷는 주민들의 모습, 유리없이 비닐로 덮어놓은 소학교 창문 등이 주변의 모습 입니다. 그나마 관광지라서 사정이 조금은 낫다는 것이 그렇습니다. 주머니를 털어내고 있더군요. 보따리를 이고 십리길을 걷는 주민들과 화사한 미소를 25km는 반환점앞에 언덕 하나를 두고는 지루한 평지길입니다. 나무 한그루 없는 벌거숭이 야산에 대공화기나 야포일듯 싶은 것들이 위장막도 없이 짚을 얹은 원두막 형태로 드문드문 서있는것이 분단의 현장 휴전선 근처라는 것을 말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달리기가 수월 합니다. 금강산 여행은 "하지마" 여행이라 합니다. 신경 쓰입니다. 주로의 초병들이 내가슴만 쳐다 봅니다. 주로 양편에 거의 2km 간격으로 서있는 초병들은 아주 앳되 보입니다. 우유를 못먹고 컸는데, 북측 초병들도 그런가 봅니다. 대체로 키들이 작습니다. 여드름 얼굴에 앳된얼굴들... 달리니 어느새 코앞에 있습니다. 하프 아이언맨 대회를 주관 하신다고 하기에 악수까지 해봅니다. 40분대를 노리는 고수 이신데 초반에 오버 하신듯 페이스가 쳐집니다. 잠시 고민하다 그분과 헤어져 몸가는데로 달립니다. 이제는 앞에 아무도 없습니다. 멀리 갤로퍼가 인도차를 자쳐하고 바로 앞에는 MTB를 탄 도우미가 길을 잡아 줍니다. 하고 생각해 봅니다. 내기록으로 어디가서 선두 호위차를 앞세우고 달려 보겠습니까. 얼마전부터 조계종의 도움으로 복원공사를 하는 신계사는 내금강에서 가장큰 사찰이라 합니다. 더구나 바람이 강하게 불어 설상가상 입니다. 고개를 숙이고 팔치기를 크게해도 좀채 앞으로 나가는 느낌이 없습니다. 페이스가 뚝 떨어집니다. 벌어놓은것 까먹고 있습니다. 낙락장송 시원하게 뻗은 신계사 산길의 미인송을 바라보며 뼈속까지 으시시한 금강산의 시원한 바람을 가슴속 가득 채우며 내 달립니다. 좌측으로 평양 최고의 냉면 옥류관, 53억을 들여 평양 옥류관과 똑같이 지었다는 그 옥류관을 돌아서니,징소리가 들립니다. 쳐들은 아내의 모습이 보입니다. 수고했다는 mtb 도우미의 인사를 받으며 피니쉬 라인으로 빨려 들어 갑니다. ~ 2:53'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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