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갑산 산악마라톤2006-11-5
콩밭 매는 아낙네의 칠갑산, 매운고추로 알려진 청양고추의 고장 충남
청양의 칠갑산을 뛰고왔다. 이른새벽 5섯시 반에 집을 나서니 짙은 어둠속에
비가 내리고 있다. 바람에 뒹그는 낙엽을 보니 대회가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순만이와 내가 탄차는 어둠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를 맞으며 남하를 계속해
8시 20분경에 칠갑산 정곡사 입구 행사장에 도착할수 있었다.
칠갑산은 달리기 하기에 아주 좋은 그런 산이였다.
560m 의 작으마한 산이지만 육산으로서 소나무가 많고, 그 흔한 잔돌조차
보이지 않는 그런 산이였다. 한마디로 산악 달리기에는 최적의 산이라 할수 있다.
초반 5k를 힘들게 달렸지만, 서너명이 지쳐서 쳐지고 6~10등 사이의 주자 들과
붙어서 중반까지 달리다 칠갑산 정상을 턴하고 부터는 7등을 유지한채 그대로
순위를 유지하여 골인할수 있었다. 전체 7등 장년부 3등으로 입상을 한것이다.
지난 금수산을 코스 이탈로 허무하게 마치고, 춘천 대회도 그랬고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생각지도 않다가 순만이 권유로 신청한 대회에서 입상을
하는 행운을 얻을수 있었다. 왕복 여섯시간의 고된 일정 이지만 순만이가 운전하느라
고생한 덕분에 나는 편하게 다녀온 셈이다.
이번대회는 그동안 해야지 하며 생각만 해오던 스피드 훈련에 매진할수 있는 동기
부여도 함께 제공해 주었다. 이제 대회는 왼만큼 마무리 되었으니, 당장 이번주부터
인터벌 연습을 하고자 한다. 아묻든 이번 칠갑산 달리기는 깊어가는 가을에 뜻깊은
좋은 추억으로 가슴에 남게 될것이다.
2006년11월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