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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2003 첫날

임탁규 2007. 3. 3. 15:31

어제와 오늘로 이어지는, 그리고 내일을 기다리는
같은날의 일상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바뀌는 새로운
한해를, 새로운 마음과 기원을 담고자 바다를 찾고
높고 높은 산정상에 올라 어제와는 필경 새로운 느낌의
"해를 맞이 하고자 한다.


일출이야 동해가 볼만 하것지만, 생고생을 할만큼의
절박한 바램도 없으니,新年의 아침해가 치악산 향로봉에
걸치는 시간에 맞추어 식구들 인솔하여 배부른산에 오른다.
딴에는 맘먹고 오른 포복산(배부른산)에서 바라본 치악의
향로봉은 구름에 가려 보이지도 않는다.


그래도 미련이 남어 이십여분을 뭉그적 거리다 하산하여,
아파트 입구에 도달하니,구름속에 숨었던 해가 수줍은듯,
부끄러운듯,살며시 모습을 비추곤 이내 구름속에 묻혀 버린다.
새해의 아침을 그렇게 가족들과 포복산에 오르고 잠시나마
구름속에 숨었던 해도 두어번 보았다.


늦은 아침을 먹고 영화 보고 잔차좀 탄다는 것이 영화한편
보는 것으로 새해의 첫날을 보낸다.
"실미도 어느정도 아는 내용이라 망설이다가 아내와 관람을 했다.
새해 첫날의 영화 치고는 약간 무거운 영화를 택한것 같기도 하지만,
영화 자체는 남성영화답게,상당히 잘만들은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지난주에본 반지의 제왕보다도 났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만큼 우리나라 영화의 달라진 힘을 느끼고
본 것이다.


물론,영화는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두었다.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를 아직은 알수가 없지만,
국가 권력이란,미명하에 자신들의 행위를 합리화 시키고,여타의
희생을 강요하는 군상들.. 세상의 어느 시기에도 그런류의
인간들은 존재 했겠지만,동시대에 호흡하는 같은 민족으로서
가슴 아픈일이 아닐수 없다.


실제의 사건이야 영화와는 많이 다르겠고,극중의 인물들이
어느정도 미화되고 포장되었겠지만, 그래도 분단의 역사속에
희생당한 사람들이 안스러울 뿐이다.
마눌도 두어번 눈물을 훌쩍이고,나역시 영화의 재미와는 별개로
가슴한쪽 갑갑하고 무거운 마음이 떠나지를 않는다..

 

2004년1월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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