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 전원일기

정원석

임탁규 2016. 4. 18. 19:04


장원석이 다 자리를 잡았다.



자리를 잡았으니~생긴대로 이름을 붙여야 겠지만, 그냥 두리 뭉실한 돌들이 대부분 이니 딱히

이름 짓기도 수월치 않다. 살면서 천천히 생각나면 하나씩 하면 될것이고, 이름이 없으면

없는대로 서 있으면 입석이고 이돌처럼 혼자 무게있게 자리잡고 잘 있으면 바위라 하면 될 것이다. 



대문을 들어 서면서부터 사진을 찍었다.



오른쪽 통신주 앞에 바위 하나, 첫번째

듬직하게 앉아서 집을 지키는  수문장이다.



주차장 옆에 이쁘게 잘 빠진 입석이 자리잡았다.

세월의 힘을 빌려서 물때가 빠지면 훨씬 보기가 좋을 것이다.



전신주 옆에 이돌도 질 좋은 오석의 바위형?

전신주를 애초에 옮겼어야 했는데, 두고두고 아쉬운 부분이다.




질감 좋은 오석 만으로 한 인물 하는데,

좌,우의 변화도 좋고 위에 굴곡진 넓은 마당 바위라 불러도 좋겠다 싶다. 



계단 입구로 들어 서면서  작은 입석을 세웠다, 질도 무늬도 좋은 돌이다.





특별한 모양은 없는듯 싶어도 그냥 편하게 자리 앉은 것만으로 제 몫을 하고 있다.

기에 더해서 질 좋은 오석에다 아무때고 편하게 앉을수 있는 의자로도 손색이 없다.

자세히 바라보면 평원에 단이 보이고, 전면부의 주름 변화도 단단한 오석의 질과 잘 어울린다.



16일 밤에 바람이 엄청 불었다, 밤새도록 얼마나 불었는지..

그 바람에 이녀석이 넘어가고 옆에 심어놓은 수국도 꺽였다.

돌을 조금 높이려고 막돌을 쌓고 올렸더니 기초가 부실했다.




다음날 아침 아들들 하고 다시 일으켜 세웠다.

수석이던 정원석이던지 제 혼자 자리잡고 설수 있는 것만으로도 오십점 이라는 말이 맞는 말이다. 

사진에는 잘 안보이지만, 표피가..까무 잡잡한 질 좋은 피부가 자글자글,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돌이다.




계단에서 들어오면서 왼쪽으로 자리를 잡은 돌인데, 이돌을 선택 할때는 그냥 오석에

이만한 크기의 돌을 쉽게 구할수 없다는 단순한 돌로 봤었다.

마당에서 철퍼덕 누워 있을때만 해도 그냥 큰 오석 이라고만 생각 했었는데,

이렇게 자리를 잡고보니 표현 하기 어려운 무게감이 느껴지는 돌이다.

그냥, 서있는 것만으로 뭔가 한 몫을 하는 그런..보면 볼수록 괜찬은 돌이란 느낌이다.

  


왼쪽 마지막 끄트머리에 자리를 잡았는데, 비가 내리고

물을 맞으니 색감이 너무 좋다. 나중에 봐서 앞 마당으로 자리를 옮겨야겠다.

큰 돌들을 먼저 고르고 마지막에 망설이다가  어치피 차가 준비가 됬으니,

나중에 따로 구입 하려면 운반도 만만치 않기에 이만한 크기의 돌을 네개를 더 구입 했었다.


계단 들어서며 오른쪽 첫번째 자리를 잡은 ?뭐라 붙여야 좋을까,

자리를 조금 높였더니 앉음새가 조금 불안해 보이기는 하는데... 



가져온 돌들 중에서는 그나마 제일 형상이 좋아 보이고,자세히 바라보면 옥석에

두어가지  질이 섞인 질도 색감도 좋은 돌이다.오른쪽으로 눕혀 세워도 보기가 좋은 돌이다.



그냥 평범해 보이기는 해도 보는 각도나 방향에 따라서 동물이 엉덩이를 들고

웅크리고 있는 형상의 물형이 보이기도 하는데,그냥 편안히 볼수있는 돌이다.

남한강 돌 기본적으로 질,색이 좋은 돌이다.





호박석 종류의 돌이다. 그냥 너른 마당석으로 볼까,질감좋고 거기에 호박석 색도 좋다.

화단에 올려 놓아서 그렇지 마당에 내려 놓으면 돌 의자로 제격이다.



평원석으로 볼까, 그런대로 평원의 구색을 갖추었다.

뒤에 보이는 돌든은 한참 탐석 다닐때 마땅히 들고 올게 없으면 나중에 정원에 놓고 보려고

그 무거운 돌을 배낭에 지고 끙끙 대며 강가를 걸었던 추억을 오붓하게 간직한 돌들이다.  




쵸코석~

이녀석들이 마지막에 선택한 고만 고만한 크기의 돌로

모양은 그래도 변화도 있고 질 좋은 오석, 쵸코석 이다.



앞에 보이는 돌이 괴산쪽 청천강에서 탐석한 밥풀떼기 돌이다. 인천에 있을 때이니 20년은 넘었을

것이다. 그동안 이사를 몇번을 했고, 십 수년을 박스 안에 있다가 이제서야 햇빗을 보고있다.

돌 표피에 마치 밥알 붙어 있는듯 싶은 돌이다, 추억이 서려있는..



무늬석..오석처럼 진한 느낌은 없지만 물빛을 받으면 호박석 비슷한 색감이 보기가 좋다.



옥석,청석,오석이 섞여있는 질감좋고 색상좋고 약간의 변화도 보이는 좋은돌이다.

이돌이 좋아서 대여섯개 엮어서 구입을 한것인데. 편안히 앉았있는 모습만 봐도 보기가 좋다.



살짝 천지의 형상이 보이는가?

아쉬운대로 작은 호수도 보이고 봉도 보이는 질 좋은 오석으로 천지를 살짝 연상 할수있다.




별채 끝서 전체적으로~ ..




세번째 돌이 임진강 돌이다. 위에 호수경이 그런대로 정원에 놓고 볼 돌이다.

기억이 아련 하기는 하지만, 무거워서 엄청 끙끙 힘들었을 것이다. 



앞에 보이는 돌도 배낭에 겨우 넣고 다리가 후들 거리던 기억이..

화단으로 잔디가 넘어오지 못하게 겸사겸사 심어논 돌들이다.


 




올 봄에도 많은 일을 했다, 오미자도 심었고,밤나무 살구 나무까지, 대추 나무에 다래도 두그루를

심었다. 소나무도 열 세 그루나 사다심고, 거금을? 들여서 정원석도 구입해서 자리를 잡았다. 

봄이 시작 되기 전에 조금은 허전했던 정원이 소나무와 정원석으로 알차게 꾸며졌다. 앞 마당은

더 이상 손을 안되도 될 것이다, 화초만 잘 가꾸면 될것이다.

지난해 말부터 조금은 시원찬은? 몸을 끌고  많은 일들을 했다. 오월 부터는 ...어치피

아이언맨 대회를 나가려면 여전히 시간이 없기는 하겠지만, 어째든 좀더 정신적인 여유를 갇고

비 내리는 휴일이면 김치전에 막거리 한잔하며 기와에서 떨어지는 낙수물 소리를 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