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집짓는 이야기

멧돼지&고구마

임탁규 2019. 8. 14. 12:46

 

17년 뒷 텃밭에 심었던 고구마를 털렸었다.

9월 말경이라 돼지 잡숫고 남긴 나머지를 서둘러 캐서

그나마 반타작 조금 안되게 거두기는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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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란가슴 쓸어담고 지난해에는 요로콤 앞마당에 심었더니, ..

            돼지 시키가.. 2018년에~

 

옆집 밭으로 내려 와서는.. 대문 열렸겠다 바로 들어오면 되는데?

먼소리 그래도 우린 멧돼지여~ 체면이 있지.

 

 

               밭을 가로질러서 ~

 

         진입로를 건너 아랫 논으로 내려간다.

 

 

                      애들 쓰러지지않게 조심혀 가자,주인 할아버지한테 혼난다.

 

                     돼지 가족이 총 출동했다~아우 신난다.

                          

                      야~요기만 올라가면 바로 고구마가 지천이다 꿀꿀꿀 가자~신난다 ㅎ

                      멍~멍멍 느들 모냐 한발자국만 더 올라오면 메가지를 ..콱

                      헉~이소리는 우리가 제일 싫어하는 소리~

 

 

   그랬다,돼지가 호시탐탐 노렸지만,

   그 때마다 이녀석들이 잘 지켰는데.

 

 

 

올봄에 예전의 엉성한 노루망 위에 능형망을 새로 빙 둘러

만리 장성을 둘러렀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섯단이나 심었고,

이렇게 잘 크고 있었는데..

 

            

 

 

 

                      주말 한눈을? 파는사이 침입을 했네, 아흐..

                                  요리로 들어와서는..

 

 

 

 

 

 

               맛 뵈기를 하고는 적당히? 분탕질을 하고는 돌아갔다.

 

 

 

          서둘러 아쉬운대로 침입로를 막아보는데. 

 

 

 

 

 

근처 허술한데는 돌로 누질러 놓고. 했는데..

 

 

         

          또, 뚤렸다.이틀만에 .. 애들 머리가 ..

          돼지가 코로 밀어서 들석 거리면 바로 들어온다.

          저 위로 올라가서 그중 만만한곳 골라서 앗싸~

 

 

 

 

                            야~눈치 챘는가 보다,

                      이번에 가서 싹쓰리하고 오자~파이팅 가자~.고

 

 

 

 

그랬다,나흘만에 싹쓰리 당했다.

이제 엄지 손가락 정도, 지금부터 9월 말까지 살을 붙여가서

나 고구마여 하고 한소리 하는데, 여물기도 전에 꺽기고 말았다.

 

 

 

아~ 불쌍한 우리 고구마.